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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수험생 70% “지역의대 졸업 후 지방 남겠다”…의대 중복 합격 이동 커질 전망

지역 수험생 70% “지역의대 졸업 후 지방 남겠다”…의대 중복 합격 이동 커질 전망

기사승인 2024. 08. 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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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의대 지망생 1715명 설문 조사
수도권 수험생은 7%만 지역의대 졸업 후 지방 선택
반년째 이어지는 전공의 공백
지난 8월 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과 환자 등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
비수도권에 거주하면서 의대 진학을 원하는 수험생 10명 중 7명은 지역의대 졸업 후 지역에서 의사 활동을 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수도권 수험생의 90% 이상은 지역의대를 졸업하더라도 수도권에서 의사 활동을 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종로학원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국 의대 준비 수험생 1715명을 상대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비수도권 수험생의 63.4%는 지역 의대의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하겠다고 응답했다. 수도권 의대는 34.4%, 지역 의대의 전국선발 전형은 2.2%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수험생의 경우에도 지역 의대 지원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70.5%로 집계됐다. 지원 의사가 없다는 응답은 29.5%였다.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의대 전체 모집인원 4610명 중 71.2%(3284명)를 지역의대에서 뽑는다. 특히 지역 의대 26곳의 경우 3202명의 모집인원 중 59.7%(1913명)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지역 의대를 졸업한 후 향후 의사활동 선호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학생의 반응이 엇갈렸다. 비수도권 수험생 중 68.3%는 지역 의대를 졸업했다면 지방에서 의사활동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28.8%), 경인(2.9%)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수도권 수험생은 지역 의대를 졸업하더라도 서울권(63.8%), 경인권(29.1%), 지방권(7.1%) 등 대다수가 수도권에서 일하고 싶어했다.

선호 의대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 수험생의 경우 서울대(44.9%), 연세대(18.2%), 성균관대(7.4%) 순이었다. 대구·경북 수험생은 경북대(42.9)%, 부산·울산·경남 수험생은 부산대(34.8%), 호남권 수험생은 전남대(37%) 등 거점국립대 의대를 순위에 올렸다. 반면 충청권과 강원권, 제주권에서는 모두 서울대 선호율이 가장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학생들은 지역인재전형 선호도가 높지만, 대학별로 보면 지방권 학생들도 대부분 수도권 의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지방권 중복 합격에 따른 이동 현상이 앞으로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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