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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1위에 中 환호, 우승 주장

올림픽 금메달 1위에 中 환호, 우승 주장

기사승인 2024. 08. 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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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금메달 수는 미국과 같은 40개
공산당 선수들에게 축전 보내 축하
SNS에서도 애국주의 물결 넘실대
중국이 11일 막을 내린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자국 선수단이 미국과 같은 금메달 40개를 획득하는 성적을 거두자 환호작약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미국과 공동 우승을 했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자국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는 애국주의의 물결이 넘실대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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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파리 하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중국 선수단. 미국과 함께 금메달 40개를 획득했다./신징바오(新京報).
사실 이번 대회에서 중국 선수단이 거둔 성적은 가공할 만하다고 할 수는 있다. 극강의 실력과 수준을 자랑하는 미국이 막판까지 금메달 수에서 중국에 밀렸다면 충분히 이렇게 단정해도 좋다.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중국의 메달 성적은 2위라고 해야 한다. 은메달과 동메달 수에서 미국에 많이 밀렸다. 여기에 국가별로 메달 순위를 공식 집계해 발표하지 않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원칙까지 감안할 경우 중국의 공동 우승 주장은 다소 오버한 것이라고 해야 한다.

그럼에도 중국 선수단의 성적이나 환호를 격하할 필요까지는 없다. 이번 대회에 딴 금메달 수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개최한 올림픽 중에서 가장 많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중국 공산당이 자국 선수들에게 축전을 보내 "국내외 중국 자녀들에게 애국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한 것은 이로 보면 너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당은 전날 보낸 이 축전에서 "제33회 하계올림픽 경기에서 중국의 건아들이 끈질기게 싸우고 분발했다. 사명을 저버리지 않은 채 금메달 40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24개를 획득해 조국에 영예를 안겼다"면서 "당 중앙과 국무원은 축하를 표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선수들은 스포츠 정신과 올림픽 정신을 대대적으로 선양하면서 도덕적이고 청렴한 금메달을 획득했다. 투지와 뛰어난 기량으로 중국 스포츠의 새로운 장을 썼다"고 강조한 후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고 전 세계 각지의 선수들과 공정한 경쟁과 우호적인 교류를 통해 기술을 향상하고 세계의 중국의 힘과 모습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또 "여러분들의 뛰어난 성과는 국내외 중국 자녀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민족정신을 진작시키면서 분투력을 결집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현재 전력으로 볼 때 2028년 차기 LA 하계올림픽에서도 미국과 1위 자리를 놓고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객관적으로는 홈그라운들의 이점을 안을 미국의 일방적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MZ 세대를 비롯한 젊은층이 장악한 SNS에서는 분위기가 다르다. 자국이 1위를 할 것이라는 주장이 도배를 하고 있다. 파리 하계올림픽이 중국인들, 특히 젊은층의 애국주의에 다시 한번 불을 질렀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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