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2터미널 두배 확장’ 인천공항, 자회사 노조와 ‘증원’ 갈등···증원수 관건

‘2터미널 두배 확장’ 인천공항, 자회사 노조와 ‘증원’ 갈등···증원수 관건

기사승인 2024. 08. 15. 12: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자회사 3곳 모두 ‘인력증원’ 계약 변경 요구
여행객 37%·면적 2배 확대
"보안·관리 적정 증원 없으면 고객 위험"···노조, 1300명 증원 촉구
인천공항 “무인운영 등 업무량 축소 요소도 고려 결정”
붐비는 인천공항 출국장<YONHAP NO-5612>
지난 5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사진=연합뉴스
제2여객터미널 확장을 앞둔 인천공항공사가 업무량 증가에 따른 인력증원 문제를 두고 자회사 노조와 갈등이 커지고 있다. 자회사 3곳 모두 인력증원이 담긴 계약 변경을 원청인 인천공항공사에 요청함에 따라 증원 수준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자회사 노조는 여객터미널 확장에 따른 보안, 시설관리 등 적정 인력 충원이 없으면 결국 시민 안전이 위협받는다며 파업을 두 차례 진행했다.

15일 아시아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지난주 인천공항시설관리·인천공항운영서비스·인천국제공항보안 등 인천공항공사 3개 자회사는 연말 2터미널 확장으로 당초 올해 계약 대비 업무량이 늘어나는 부분에 대한 계약 변경을 인천공항공사에 요구했다.

4단계 건설사업이 완성되면 제2터미널 면적은 38만7000㎡에서 73만4000㎡로 두 배 가까이 커진다.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은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37.6% 늘어난다. 화물 용량은 500만톤에서 630만톤으로 26% 증가한다. 연간 운항 횟수도 50만회에서 60만회로 는다. 이에 관리, 보안, 청소 등 업무량이 증가한다.

관건은 인력증원 수준이다. 자회사 노조인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1300여명의 인력증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인천공항 4단계 필요인력 산정을 위한 조사 결과, 확장 면적과 시설을 고려하면 보안검색 분야를 제외한 3개 자회사에서 1339명이 추가로 필요하다. 지난해 자회사 3곳 계약인원 기준은 9733명이지만 실제 인원은 9281명으로 현재도 정원보다 실제 인원이 적다는 것이 노조 입장이다.

반면 인천공항공사는 무인운영 등 자동화 시스템을 고려해 증원 여부와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자회사 노조가 주장하는 1300여명 증원은 업무범위 축소 및 무인자동운영 등 업무수행방식 변경에 따른 업무량 감소를 고려하지 않은 수요"라며 "올해 계약 변경과 내년 신규 계약은 4단계 시설 확장에 따른 업무량 증가 소요, 업무범위 축소, 업무수행방법 변경 등 종합 고려해 업무량을 확정하고 도급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노조는 첨단 시스템들이 도입되면 관리, 운영 업무가 더 늘어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오히려 각종 첨단 시스템들이 도입돼 관리해야 할 업무만 늘어날 것"이라며 "4단계 건설로 더 많은 시스템, 더 많은 첨단 장비, 더 넓어지고 많아진 건물을 운영하고 유지보수하기 위해 업무는 늘어날 텐데 그에 맞는 인력이 충원되지 않으면 직원들은 떠나고 남은 직원들 업무는 더 늘어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13일 3개 자회사 노동자 1000여명은 2터미널 확장에 따른 인력 증원과 4조 2교대 등을 요구하는 2차 파업을 했다. 지난달 30일 하루 1차 파업에 나서 증원 등을 요구했지만 인천공항공사 답변이 없자 다시 나섰다. 노조는 적절한 인원 충원이 없을 경우 전면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