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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과도정부 수반-야권 지도자 회동…총선 늦어질듯

방글라 과도정부 수반-야권 지도자 회동…총선 늦어질듯

기사승인 2024. 08. 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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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SHOT-BANGLADESH-POLITICS-UNREST <YONHAP NO-7171> (AFP)
방글라데시 과도정부의 수반인 무함마드 유누스 최고 고문/AFP 연합뉴스
반정부 시위 격화로 총리가 퇴진한 방글라데시의 총선이 예상보다 늦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일간 다카트리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야권 지도자들은 총선 관리를 맡은 과도정부의 수반인 무함마드 유누스 정부 최고 고문(총리격)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제1야당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과 자마트-에-이슬라미 등 7개 야당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만남은 과도정부 출범 이후 유누스 최고 고문과 야당 지도자 간 첫 개별 회동이다.

미르자 파크룰 이슬람 알람기르 BNP 사무총장은 회동 후 취재진에 "(과도정부가) 총선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우리는 그 준비 시간을 받아들였다"며 "과도정부의 모든 활동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차기 총선 개최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방글라데시에선 지난 6일 의회가 해산됐다. 헌법상 총선은 의회 해산 이후 90일 이내 실시돼야 하지만 반정부시위와 총리 퇴진 이후 전국적으로 혼란에 빠졌던 만큼 총선도 이보다 더 늦게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방글라데시에선 독립유공자 후손 공직할당을 두고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반대 시위가 발생했다. 정부의 유혈탄압 등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확산하자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가 지난 5일 퇴진하고 인도로 달아났고, 사흘 만에 과도 정부가 출범했다.

유누스 최고 고문은 전날 오전 25개 부처 고위급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 변화에 대한 젊은이들의 기대치를 염두에 두고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시나 전 총리가 임명한 대법원장·판사와 중앙은행 총재 등 고위급 관료들이 줄줄이 사임한 것에 대해 유누스 최고 고문은 사임과 관련된 모든 단계(절차)가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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