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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감미료 앞세운 대상… 글로벌 시장 ‘퀀텀점프’ 노린다

대체 감미료 앞세운 대상… 글로벌 시장 ‘퀀텀점프’ 노린다

기사승인 2024. 08. 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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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룰로스 등 스페셜티 경쟁력 강화
IFT 참가해 '스위베로' 집중 홍보
북미·유럽 개척 등 해외 영토 확장
대상이 글로벌 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스페셜티(고기능성)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는다. 대체당이 첨병 역할을 맡으며, 점진적으로 해외 영토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18일 대상에 따르면 회사는 알룰로스·식이섬유 등 스페셜티 제품 매출을 늘리는 한편, 경쟁력 확보를 통한 질적 성장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대상이 밀고 있는 부문은 대체당이다. 최근 선보인 통합 브랜드 '스위베로'를 앞세워 글로벌 대체당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 전 세계적으로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열풍이 불면서, 건강한 단맛을 내는 대체 감미료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마켓은 글로벌 대체 감미료 시장 규모가 118억 달러(2023년)에서 243억 달러(2028년)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내외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대상은 지난해 군산 전분당 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생산 기반을 구축하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롯데칠성음료 등 50곳 이상의 거래처와 북미 지역 고객사를 확보했다.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 식품기술 전시회 'IFT 2024'에 참가하고 스위베로의 알룰로스를 집중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우선 북미 시장을 공략한 후 동남아시아 신시장과 함께 유럽 노벨푸드 등록을 통해 유럽 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청정원을 통해 알룰로스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도 전개한다.

기능성 사료 아미노산 생산으로 수익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대상이 지난 6월 중국 라이신 생산업체 흑룡강성복식품집단유한공사(청푸그룹)의 지분 20%를 취득한 것도 아미노산 사업 강화의 일환이다. 라이신은 사료에 첨가해 가축 성장을 돕는 그린바이오 소재다. 대상은 청푸그룹 지분 확보를 통해 기능성 사료용 아미노산 공급기지로 활용해 중국 내 제조 기반을 마련해 아미노산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대상이 이같이 소재사업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에는 식품 중심에서 벗어나려는 회사 전략도 있다. 실제 대상그룹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3.5% 증가한 996억원으로 집계됐는데, 대상의 소재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게 컸다.

대상의 소재 사업 강화는 그룹 전략과도 일치한다. 애초 그룹은 바이오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그린(농업·식품) 바이오 △화이트(환경·에너지) 바이오 △레드(의료·제약) 바이오 사업을 전개 중이다. 특히 레드 바이오 사업의 경우 항노화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대상의 소재부문이 전분 및 당류를 생산하는 전분당 부문과 라이신 등 아미노산을 생산하는 바이오 부문으로 구성돼 있는데, 바이오 부문의 경우 생활용품, 건강식품, 의약 원료 등으로 사업 영역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전분당 부문의 경우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규 기능성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겠다. 바이오 부문의 경우 전 세계 시장에 라이신 등을 공급하고, 사용 영역을 확대해 고객의 니즈에 부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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