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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한반도 오래 머문다”...소방당국 기상특보부터 선제대응

“태풍 한반도 오래 머문다”...소방당국 기상특보부터 선제대응

기사승인 2024. 08. 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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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119구조본부·특수구조단 등 소방력 전진배치
중앙긴급구조통제단 가동 전부터 상황대책반 운영
소나기성 호우에 침수된 울산 도로
지난 8월 8일 울산 지역에 내린 소나기성 호우로 도로가 물에 잠긴 모습. /울산소방본부
태풍 등 자연재난이 예상될 때 재난특화 첨단장비를 비롯해 특수구조단 등 소방장비와 인력이 미리 배치된다. 소방청은 재난 대응 콘트롤타워인 중앙긴급구조통제단(중통단)이 가동되기 전이라도 상황대책반을 구성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소방청이 태풍 내습 등 자연 재난에 대비해 기상특보 단계부터 선제적인 재난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여름철(6~8월) 연근해 평균 해수면 온도가 2004년 18.4도에서 지난해 23.9도로 높아지며, 태풍이 한반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커진데 따른 조치다. 2020년 일본 오카나와과학기술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해수온이 높을수록 태풍의 수명이 길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 구조활동 분석자료를 보면 지난해 집중호우, 태풍 등 여름철 자연재난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9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은 47명, 부상 39명, 실종자 4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소방청은 풍수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상특보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태풍피해 우려 지역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 험지소방차 등 재난특화 첨단장비와 중앙119구조본부·특수구조단 등 소방력을 전진 배치한다. 또 기상 특보 발령에 따라 선제적으로 상황 관리 및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가 발령되면 중통단 가동 전이라 하더라도 '상황대책반'을 구성한다.

상황대책반은 평소에는 소방청 긴급대응팀을 중심으로 운영하되, 중대본 발령단계에 따라 정보지원반·상황보고반 및 계획지원반을 단계적으로 추가 구성해 중통단 가동 전부터 유관기관 협업 및 시도의 재난 대응을 지원한다. 중통단 가동 후에는 전국적인 피해 발생에 대비해 현장상황관리관을 시도 본부에 파견하고, 국가 소방 동원령 발령 등을 통해 선제적 대응태세를 구축한다.

재난 발생 시에는 지자체 등 관계기관 간 공동대응을 위해 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NDMS), 재난안전통신망 연락체계(PS-LTE) 등을 활용해 초기 재난상황을 신속히 전파·공유해 협업체계를 강화한다.

이영팔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선제적 대응으로 올해도 태풍피해를 줄이이기 위해 총력대응 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기상상황 등을 수시로 확인해 태풍 특보 발령 시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강풍 및 침수에 대비해 건물과 차량 등에 사전 대비 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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