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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최고위원 탈락한 정봉주, 국힘 들어와 ‘명팔이’ 도적 토벌하자” 입당 제안

김재원 “최고위원 탈락한 정봉주, 국힘 들어와 ‘명팔이’ 도적 토벌하자” 입당 제안

기사승인 2024. 08. 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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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하는 한동훈 대표<YONHAP NO-6385>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사진 왼쪽)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명팔이(이재명 팔이)'를 비판한 이후 지지율 2위에서 6위로 밀려 탈락한 정봉주 전 의원에게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명팔이 도적을 토벌하자"며 입당을 제안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랜 친구 정봉주에게 주는 시'라는 한시를 올리며 "(민주당)전당대회에 출마해 초기에는 승리를 구하더니 개딸을 공격해 패전하고 말았으니 슬프고 슬프도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잊어버리더라도 스스로 당당함은 잊지말고,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명팔이 도적을 토벌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1644년 3월 명·청 전쟁 당시 산해관의 명나라 정예군을 지휘하던 영원총병 오삼계가 청나라 섭정 예친왕 도르곤에게 보낸 밀서 '입관토적'(관에 들어와 도적을 토벌해달라)을 차용해 쓴 글"이라며 "이제 이 글을 오랜 친구 정봉주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께 보낸다"고 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초반 선두를 달렸지만 당내 '명팔이'들을 축출할 것이라는 발언이 논란이 되며 최종 6위로 탈락했다. 해당 발언이 나온 이유는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지난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한 정 전 의원의 쓴소리를 전하면서다.

당시 박 전 의원은 "최근 정봉주 후보와 통화를 했다. 당원들에게 강하게 호소도 했는데 그보다 본인은 훨씬 더 격앙돼 있다"며 "지금 이재명 전 대표의 최고위원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을 받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걱정돼 (정 후보에게) 전화를 했다. 이렇게 세게 얘기해도 되는냐고 했다"며 "(그런데 정 후보는) 첫 번째로, 내가 없는 말 한 것도 아니다. 두 번째로 (최고위원 경선) 다섯 명 안에만 들어가면 되잖나. 세 번째로, 이게 아주 의미심장한 말인데, 최고위원회는 만장일치제다. 두고 봐,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개딸의 비난이 거세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전 대표의 이름을 팔아 호가호위 정치, 실세 놀이를 하는 이들을 도려내겠다"며 '명팔이' 축출을 강조하는 등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켰다. 결과적으로 최고위원 경쟁에서 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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