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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불똥 튈라…이커머스街, 내실경영 고삐 죈다

티메프 불똥 튈라…이커머스街, 내실경영 고삐 죈다

기사승인 2024. 08. 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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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대비 광고비 1% 수준…'가품 0%'로 신뢰도↑
블프데이 등 각종 프로모션 성공으로 수익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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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무관./게티이미지뱅크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인해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며, 업계 전반이 괜한 불똥을 맞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에 최근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은 외형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 기조에서 수익성을 도모하는 균형 성장 전략으로 방향을 트는 모양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명품 플랫폼 젠테의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47% 증가한 33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6억20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나 증가했다. 매출 대비 광고비를 1%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가품 0%'로 신뢰를 구축해온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젠테 관계자는 "셀러 입점 없는 부티크 100% 소싱으로 '가품 0%' 정책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은 덕분에 평균 재구매율은 55.5%, 평균 구매 횟수는 7.3회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의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올 상반기 누계 거래액(GMV)이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한 2662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했다. W컨셉은 신규 브랜드 발굴과 더블유위크 등 프로모션의 성공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활동현금흐름도 11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8억원 개선됐다.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해 개인 맞춤형 스타일링 추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상품 및 큐레이션 경쟁력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무신사는 온·오프라인 전략을 병행하며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루고 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무신사의 누적 거래액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의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 행사인 '무진장 여름 블랙프라이데이'가 흥행하면서 거래액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아울러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 전략을 통해 현금 창출 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수를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성장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동시에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는 데도 성공했다. 카카오스타일이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매출은 1650억원, 영업손실은 19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62% 늘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320억원 감소했다.

특히 카카오스타일의 대표 서비스인 '지그재그'의 비용 구조 효율화로 지그재그 플랫폼은 연간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했다. 지그재그의 영업이익 흑자는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마케팅 비용 효율화 및 최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재무 구조를 정립한 것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인해 알렛츠와 같은 일부 플랫폼이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면서, 플랫폼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들이 각자의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으며,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패션 플랫폼 업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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