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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 이민호 “‘파친코2’, 소외 받은 이야기 하는 것에 큰 의미”

[아투★현장] 이민호 “‘파친코2’, 소외 받은 이야기 하는 것에 큰 의미”

기사승인 2024. 08. 2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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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가 시즌2로 돌아온다./애플TV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애플TV '파친코'가 시즌2로 돌아온다.

23일 공개될 '파친코2'는 스스로에게 떳떳하게 살기 위해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강인한 어머니 선자(윤여정)의 시선을 통해 사랑과 생존에 대한 광범위한 이야기를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다.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 등의 4대에 걸친 한국 이민자 가족의 연대기를 그렸다. 시즌1은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 등 여러 해외 시상식에서 수상을 거두며 큰 관심을 받았다. 시즌2에서도 국경과 세대를 넘나드는 이야기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수 역의 이민호는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이 생존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시즌2는 실제로 살아가고 살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밝혔다.

이민호는 "제가 연기하는 한수는 시즌1보다 더 큰 욕망과 더 많은 것들을 가지려고 하는 인간사를 표현한다. 다만 팬들도 한수가 선자(김민하)를 사랑하는 방식을 보며 '해바레기(해바라기+쓰레기)'라고 부르더라"라고 털어놔 웃음을 준 뒤 "한수는 선자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사랑 이상의 감정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와 같은 결의 강인한 인간으로 첫눈에 선자에게 반했고 소유욕이라는 감정이 이어져온다고 해석했다. 시즌2에서는 한수가 더 많은 것을 가질수록 자신의 존재가 희미해지면서 선자에 더 집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파친코'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김민하는 "선자는 시즌2에서 두 아이의 엄마로 등장한다.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세월을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특히 아들과의 관계도 많이 나타나서 시즌1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모성애에 관해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민하는 선자가 한수에게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한수는 선자에게 백과사전 같은 사람이다. 첫사랑을 떠나 새로운 문을 열어주고 처음으로 세상을 보여준 사람이다. 그만큼 의미가 큰 사람이다. 사랑으로 정의하기엔 너무 큰 의미가 있는 사람"이라며 "그래서 선자의 감정이 무엇일지를 계속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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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경희 역을 맡은 정은채는 "경희 역시 시즌1에서는 적응하지 못하고 혼동과 혼란을 겪었다면 시즌2에서는 생활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그 안에서 많은 것들을 내려놓으며 적응해나가는 강인해진 모습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 새로 합류한 김성규는 김창호를 연기한다. 그는 "제가 이전에 맡았던 역할과 다른 결의 역할이었다. 이전에 관계들이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저에겐 배우로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볼지도 궁금하다"고 전했다.

배우들은 '파친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크게 공감했다. 이민호는 "처음 오디션을 제안받고 대본을 봤을 때부터 느꼈던 거다. 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이야기를 큰 시장에서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었다. 우리나라 역시 선조와 조상의 희생, 그리고 그런 시대를 이겨냈던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삶을 살아가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지 않나. 우리도 지금 여러 콘텐츠와 플랫폼이 있는 시대에서 이런 소외받고 주목받지 못한 이야기들에 관심을 받고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본다. '파친코' 역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하 역시 "촬영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 '파친코'가 공개된 뒤에는 나라에 상관없이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을 하더라. '나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다'는 코멘트를 받았을 때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통합되고 있는 이야기를 한다는 게 감동이었다. 앞으로도 더 많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작품마다 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윤여정은 "배우는 상상력으로 연기하는 거다. 역사적 소명, 파급력 그런 것을 신경 쓰면서 작품에 임하는 것보다는, 연구하는 것보다는 상상으로 역할을 만든다. 그 시대를 살아본 배우는 없기 때문"이라며 "다만 일본어가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거침없이 자신의 소신을 말했다. 그러면서도 "역사의 뒷이야기를, 실제 이야기를 듣는 게 감사하면서도 우리가 너무 몰랐던 시대를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친코2'는 23일 첫 번째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11일까지 매주 한 편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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