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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하반기 공채 시작…신규 채용 더 줄어들듯

은행권, 하반기 공채 시작…신규 채용 더 줄어들듯

기사승인 2024. 08. 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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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올 하반기 신입 채용을 시작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이어 9월께 다른 시중은행들의 채용 규모도 발표될 것으로 예정된다.

올 상반기 은행들은 채용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400명 가량 축소한 바 있다. 디지털 가속화와 희망퇴직 신청자가 줄어들면서 인력을 대폭 확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올 하반기에도 은행권의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올 하반기 200명, 210명의 신규 채용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 기업금융, 개인그융, 디지털/IT, 우리 히어로 등 총 6개 부문으로 채용을 실시한다. 다만 작년 총 500명에 달했던 신규 채용 규모로 보면, 올해는 390명으로 줄어들었다.

하나은행의 경우, 올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전년 대비 20명 늘린 200명으로 결정했다. 채용 규모는 변동성이 크지만, 그 중 하나가 중정년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나간 인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반영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시중은행들의 희망퇴직자수는 전년 보다 줄어들었다. 최대 39개월치의 임금을 지급했던 2023년 희망퇴직자수는 약 2000명에 달했으나 최대 31개월치로 퇴직금 규모가 줄어들면서 올 초 은행들의 희망퇴직자수는 1500명으로 감소했다.

정부가 은행의 이자장사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은행들이 퇴직금 규모를 줄인 영향이다. 이에 시중은행들의 올 상반기 희망퇴직자수가 각 은행에서만 100여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희망퇴직 신청자수도 줄어들면서 은행들이 신규채용을 확대하기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미 디지털 가속화로 점포 축소가 계속되는 와중에 채용을 확대하기엔 인건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앞서 올 상반기 시중은행들은 약 1000명 수준의 신규 채용을 실시했다. 2023년 상반기 1500명에 달했던 신규 채용 규모 대비 500명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올 하반기에도 신규 채용을 대폭 늘리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도 860명 수준이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국내 점포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2022년 3월말 기준 2989개였던 국내 점포는 2023년 3월말 2848개에서 올 3월말에는 2813개로 2년간 176개 감소했다. 직원수가 줄어들면서 점포 통폐합이 이뤄진 결과다.

은행권 관계자는 "희망퇴직금 조건이 전보다 더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퇴직자 수도 줄어들 것"이라면서 "디지털화로 신규 채용 규모도 크게 확대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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