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100개사 육성

기사승인 2024. 08. 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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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콘퍼런스 연설 "뉴ABC, 새 비지니스 모델로 육성"
사진자료
김동연 지사가 30일 성남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개최한 '기후테크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경기도
경기도가 30일 성남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전세계 기후 기술 관련 기업들이 모여 교류하는 '기후테크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지난해 호주 출장에서 기후테크 관련으로 1조원 투자의향서를 받았고, 올해 미국 출장에서는 에어프로덕츠 회장을 만나 경기도의 RE100·기후변화 대응 정책 방향을 설명했더니 1조 5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하기로 했다. 이 두 사례는 기후테크가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에 대한 좋은 예"라며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이 단순한 위기 대응이 아니라 앞으로 산업 지도와 인류의 문명을 바꿀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도는 기존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새롭게 세 가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기후위성 발사 △기후펀드 △기후보험에 대해 설명했다. "이르면 내년 말까지 기후위성을 발사하겠다. 총 3개의 기후위성을 대한민국 최초로 중앙정부보다 앞서 발사할 계획"이라며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가장 과학적인 접근 방법이자 우주항공사업과 관련 있는 IT, 빅데이터, 항공, 방위사업과 함께 연계하는 산업에서의 발전을 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후펀드를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만들어 도민 누구나 투자해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나오는 각종 비즈니스에서 나오는 것을 함께 나누겠다"며 "보험료를 도가 내서 도민 전원이 기후보험에 가입하겠다. 정보화시대 불균형처럼 심화될 클라이밋 디바이드(기후변화 격차)에서 피해받을 취약계층을 치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앞날을 위한 '뉴ABC(에어로스페이스(A), 바이오(B), 클라이밋테크(C))' 가운데 하나인 기후테크에 대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국제적으로 교류하는데,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스타트업 천국도 견인하겠다"고 덧붙였다.

기후테크란 온실가스 감축 기술, 기후변화적응에 기여하는 기술을 말한다. 앞서 도는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까지 기후테크 분야 우수 스타트업 100개사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창업 기획,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행사는 '기후에 진심, 테크에 열심'을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UN산하 녹색기후기금(GCF), 싱가포르 트라리렉, 현대 정몽구재단(2030년까지 기후테크 180억 투자계획), 소풍벤처스 등 글로벌 투자사, 기후테크 유니콘(자산 10억 달러, 한화 1조원) 기업, 경기도가 육성하는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참석한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은 영국의 푸드테크 업체인 인팜(Infarm), 미국의 배터리 재활용업체인 어센드엘리먼츠(Ascend Elements)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 에너지위원회, 기업, 투자사가 참여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투자간담회를 개최해 캘리포니아 공공사업을 소개하고 투자 정보를 제공·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는 김동연 지사가 지난 5월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주지사와의 현지 접견 때 참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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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왼쪽 여덟번째) 지사와 참석한 내빈들이 30일 성남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개최한 '기후테크 콘퍼런스'에서 기후행동 선언식 세레머니를 진행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
기후테크 쇼케이스에서는 국내·외 기후테크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을 소개하고,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투자유치 교류회에서는 스타트업과 전문 투자자들이 직접 교류하며, 실질적인 투자 유치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했다.

기후테크 체험관에서는 '백곰이의 하루'라는 테마로, 아직 생소한 기후테크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방문객들은 대체육 식단 체험, 자원순환을 돕는 인공지능(AI) 페트병 회수기, 신재생 에너지 생산기술 등을 경험하면서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었다.

미래 기후직업 홍보관에서는 기후테크와 관련해 새로 생기거나 생길 수 있는 일자리와 직무를 소개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새로운 직업군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곳에서는 기후테크 분야에 관심 있는 취업준비생을 위한 스타트업 채용 설명회도 열렸다.

경기도 홍보대사인 배우 김규리 씨도 참여해 기후위기와 생태계를 주제로 한 미술 작품을 선보였다. 종이가 아닌 친환경 스틸캔버스 소재에 그림을 그려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동연 지사는 에밀리아 가토(Emilia Gatto) 주한 이탈리아 대사, 강볼드 바산자브(Baasanjav Ganbold)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동북아사무소장 등 행사 내빈들과 함께 기후테크 육성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의 의지를 표현하는 내용의 '기후행동 선언 세리머니'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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