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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서울 집값에 아파트 경매 후끈…대장주 낙찰가율 ‘고고’

치솟는 서울 집값에 아파트 경매 후끈…대장주 낙찰가율 ‘고고’

기사승인 2024. 09. 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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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서울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치솟는 서울 집값에 아파트 경매시장도 열기가 뜨겁다. 서울 각 지역에서 나온 '대장주' 아파트 경매 물건들에 응찰자가 몰리고 있고, 감정가를 추월한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법원 경매시장에서 대장주 아파트 물건들이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 100%를 넘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 95.5%를 웃도는 수치다. 실수요자 위주로 경매 시장이 돌아가면서 주거선호도가 높은 대장주 아파트 낙찰가격이 비싸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전용 107㎡형은 낙찰가율 136.80%을 기록해 8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1위를 기록했다. 감정가는 52억원인데 71억1110만원에 낙찰됐다. 21명이나 응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물건은 금융기관인 신한은행이 채권자였다. 이에 따라 조합원 양도 지위가 예외적으로 허용돼 낙찰가율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재건축 이후 반포 대장주로 꼽히는 곳이다. 최고 35층, 총 5002가구로 탈바꿈한다.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124㎡형은 38억5000만8원에 신건 낙찰됐다. 8명이 응찰했으며 낙찰가율은 113.24%로 서울 아파트 경매 물건 중 두 번째로 높았다. 2위, 3위 응찰자 모두 감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가격을 써냈다. 이촌 대장주 아파트로 감정평가(2023년 8월) 이후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매도호가는 더 오르면서 응찰자들이 공격적으로 가격을 써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포구 대장주 아파트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114㎡형 물건에는 26명이 응찰해 경쟁을 벌였다. 낙찰가격은 23억2400만원으로 낙찰가율이 105.16%에 달했다. 송파구 대장주 헬리오시티 전용 110㎡형 물건은 24명이 응찰, 24억7770만7원(낙찰가율 101.55%)에 매각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9월에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과 추석 연휴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장주 아파트 낙찰가율 강세 등에 힘입어 8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2022년 7월 96.6%을 기록한 이후 2년 1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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