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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무리한 정부 정책 때문에…‘의료체계’ 붕괴 위기”

이재명 “무리한 정부 정책 때문에…‘의료체계’ 붕괴 위기”

기사승인 2024. 09. 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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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사법리스크 판결 앞두고 '시선 분산' 노림수 지적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저희가 옆에서 지켜보기에도 지금 무리한 정부 정책 시행 강행 때문에 대한민국 의료 체계가 붕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대한응급학회 응급의료 비상사태 간담회' 때 "가장 심각한 게 응급실 문제"라며 "응급의료체계가 소위 '응급실 뺑뺑이'라는 이름으로 아주 상징화되고 있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재유행, 또 사건사고가 많은 추석이 다가오면서 현재 상태가 계속 방치될 경우에는 심각한 국민 의료대란으로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고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최근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는 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 대표 회담에서도 "최근 '계엄' 얘기가 자구 얘기되고 있고 종전에 만들어졌던 계엄안에 보면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구금하겠다는 그러한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이 대표가 본인이 직면한 사법리스크의 주목도를 낮추기 위해 여러 현안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점쳤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이 대표가 오늘은 '의료 체계 붕괴'를 거론하고, 전날엔 '계엄'을 운운한 것으로 안다"며 "지금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 관련 판결이 9월에서 10월 예정된 점에서 발언의 수위를 높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독도 지우기에 이어 계엄령에 이르기까지 민주당발 가짜뉴스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거짓 선동밖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는가. 이 대표는 정략적인 목적으로 가짜뉴스에 함부로 올라타서는 안 된다. 제1 다수당 대표로서 신중한 언행을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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