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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한국 대기업, 밸류업 공시 선도적 참여 기대”

김병환 금융위원장 “한국 대기업, 밸류업 공시 선도적 참여 기대”

기사승인 2024. 09. 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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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밸류업 공시 일본 기업 만나 소통
대기업의 선도·모범적 공시 사례 중요
일본 금융당국과 협력 지속 강화 다짐
일본 밸류업 공시기업 방문(콘코디아 금융그룹)
김병환 금융위원장(오른쪽)이 지난 3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콘코디아 금융그룹에 방문해 오노데라 노부오 콘코디아 금융그룹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일본에 방문해 적극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참여 중인 금융·에너지·통신 분야의 대표 기업을 만나 다양한 경험을 공유했다.

또한 이토 히데키 금융청장과 만나 상호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은행·보험·금투업 등 9개 한국계 금융회사 현지점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영업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을 다짐했다.

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일본 콘코디아 금융그룹과 인펙스, 소프트뱅크 등 기업을 방문해 경영진과 면담을 가졌다.

콘코디아 금융그룹과 인펙스는 일본거래소(JPX)가 올해 2월 공개한 모범 밸류업 공시사례(총 29개)에 포함된 기업이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시가총액 20위 수준의 대기업으로 연간 통합보고서(Integrated Report)를 발간해 주주 친화적인 밸류업 공시를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 일본기업 경영진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동참하게 된 요인과 참여 과정에서 겪은 애로사항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콘코디아 금융그룹은 2018년 이후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본효율성 제고를 통한 성장전략을 모색해 왔으며, 때마침 작년 3월 동경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제안함에 따라 신속하게 공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급적 투자자에게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한 것이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인펙스는 사업부문별 수익성을 비교할 수 있도록 자기자본이익률(ROE) 외 투하자본이익률(ROIC)을 목표지표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투자와 주주환원간 적절한 균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한 내용을 투자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한 것이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요인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모회사(소프트뱅크 그룹)와 자회사(소프트뱅크)가 동시에 상장된 대기업으로서 투자자들에게 3년 단위의 중기계획 등을 제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총주주수익률(TSR) 목표치와 임원의 성과보수를 연계해 주주가치 경영을 확립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일본의 경우 제도시행 초기부터 시가총액 상위 대기업들을 포함한 다양한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선도적·모범적으로 공시하면서, 참여 분위기 확산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대기업들도 이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도 지속적으로 소통·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병환 위원장은 이토 히데키 금융청장과의 면담을 갖고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 이후에도 양국 금융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데 뜻을 모았다.

한국계 금융회사 현지 점포 대표와의 간담회에서는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한 적극적인 도전 의지를 높게 평가하면서, 이들의 영업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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