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재명, 의료현장 방문 후 “심각한 붕괴 우려…전면 재검토해야”

이재명, 의료현장 방문 후 “심각한 붕괴 우려…전면 재검토해야”

기사승인 2024. 09. 04. 17:3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의료 현장 점검 차 고대 안암병원 찾은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와 함께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을 방문, 추석명절 의료 대응 여력 등을 살핀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응급으료 현장을 방문한 뒤 "근본적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심각하게 붕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당 '의료대란 대책 특별위원회'와 함께 서울 고대안암병원을 찾아 응급의료 현장 점검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많다는 점을 명확하게 확인했다"며 이 같이 우려했다.

이 대표는 "(현장 점검 중) 한숨 소리가 많이 나왔다"며 "구체적인 수치나 그래프를 통해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붕괴 상황에 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덧붙였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제안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에 대해선 "국회 내 의료대란 사태에 대한 현황 파악을 위한 여야 협의기구를 만들자는 점에 대해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공감대를 이뤘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진 시기에 대해선 "6일 여야 정책위의장이 논의 테이블을 만들었다고 들었지만, 추석 전에 실효적 대안을 과연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낙관적이진 않다"면서도 "노력은 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의대 정원 증원의 방향이나 지향은 바람직하지만, 규모나 기간 등에서 합리적 근거 없이 급하게 추진돼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이로 인해 의료 개혁의 목적 그 자체와 정당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의대 증원의 규모 또는 기간을 어떻게 분산할지, 또 지역 공공 필수의료 인력을 어떻게 확보할지 고려해 전면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용산의 태도가 너무 요지부동"이라며 "여당과 야당 사이에 일정한 의견접근이 이뤄진다고 한들 과연 정부가 수용할지 매우 비관적"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여야 회담 당시 한 대표가 이 대표에게 '2026년 1년 증원유예'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가 민주당은 '특별한 대안이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힌 데 대해선 "국민의힘이 왜 그런 쓸 데 없는 소리를 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한 대표가 제안했던 문제를 논의하는 것도 하나의 가능한 대안이 되겠다고 전에도 말씀드렸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