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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주관으로 강자 탈환 나선 대신證

기술특례 주관으로 강자 탈환 나선 대신證

기사승인 2024. 09. 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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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사 주관… IPO 실적 개선 총력
시큐레터 분식회계 의혹 타개 전망
상반기 동안 IPO(기업공개) 주관 실적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대신증권이 이달에만 4개 사 기술특례상장 주관을 맡으면서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부동산 딜 감소와 IPO 부문에서의 저조한 성적으로 올해 들어 IB(투자은행) 실적이 급감했지만, 기술특례상장 주관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신증권은 이번 주관을 통해 과거 시큐레터 분식회계 의혹으로 제재를 받으면서 실추됐던 신뢰를 회복할 기회도 얻게 됐다. 올해 초 시큐레터의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회사의 기술특례상장 주관사였던 대신증권은 3년간 '성장성 추천'을 통한 주관을 못 하게 됐다. 이로 인해 IPO 시장에서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기술평가 특례' 관련 주관에서 트랙 레코드를 쌓으면서 IB부문 입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달 수요예측에 나서는 아이언디바이스·셀비온·웨이비스·토모큐브 등 4개 기업의 기술특례상장 주관을 맡고 있다. 상반기 동안 라메디텍 한 곳만 주관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하반기 들어 대신증권이 주관하는 IPO 기업 수가 대폭 늘자, 업계에선 대신증권의 IB 부문 수익 개선을 전망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2분기 IB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 감소한 221억원을 기록해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기술특례상장은 난도가 있어 수수료율이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성공적으로 기업들을 상장시키면, 주관사들은 높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또 대신증권은 이번을 계기로 올해 초 시큐레터 분식회계 의혹 여파로 실추된 신뢰를 회복할 기회도 얻게 된다. 지난해 대신증권 주관으로 기술특례상장한 시큐레터는 상장 8개월 만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퇴출 위기에 놓였다. 이로 인해 대신증권은 거래소로부터 기술특례상장 주관 시 3년간 '성장성 추천 제도'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재를 받았다.

당시 업계에선 기술특례상장 옵션 중 하나에 제한이 걸리면서, 향후 IPO 시장에서 대신증권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평가 특례'와 '성장성 추천' 두 옵션으로 구분된다. 대신증권이 주관을 맡은 기업들을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면, 신뢰 회복과 동시에 회사를 찾는 상장예비 기업들도 늘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최근 IPO 시장의 투심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는 건 변수다.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얼마나 생기냐에 따라 수수료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향후 이들의 투심이 주목되는 이유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IPO 주관만 봤을 때 작년보다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아무래도 상반기 땐 딜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IB 수익이 보다 개선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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