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군포시청 공무원 상당수 일회용품 컵 사용 여전

기사승인 2024. 09. 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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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일회용품 줄이기 조례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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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청 지하매점 이용자가 다회용컵 관련 안내문을 보고 있다./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경기도 안양시, 군포시 공무원 상당수가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겠다는 내용을 담을 조례를 제정한 바 있으나 모범을 모여야 할 공무원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5일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7·8월 두달 동안 제1차 지방청사 일회용컵 사용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과정에서 안양·군포시청은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입장인원수, 일회용컵 사용자 수, 다회용컵 사용자 수, 개인컵 사용자 수를 측정한 결과를 합산해 평균값을 도출했다.

조사시간은 점심시간으로 군포시는 로비 정문과 민원실 출입구 2곳에서, 안양시청은 로비 정문, 남측 출입구, 지하매점 3곳에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환경운동연합 회원과 자원봉사자 2명이 휴대용 계수기를 이용해 입장 인원수를 측정한 뒤 합산했다.

특히 안양시의 경우 삼성초등학교 환경동아리 그린리더 6학년 학생 6명이 참여해 1회용컵 사용자 수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 7월 군포시청에 출입자 중 54.5%가 음료가 담긴 일회용컵을 사용했으며 8월에는 이보다 조금 줄어 든 41.8%가 일회용컵을 사용했다. 이는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7월 전국 단위로 진행한 공공청사 일회용컵 실태조사에 나타난 수도권 공공청사 일회용컵 평균 사용량(23.3%)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안양시청의 경우 7월에는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지만 8월 일회용컵 사용자 비율은 27.7%에 달했다.

현행 군포시는 '군포시 일회용품 줄이기 활성화 지원 조례'에서 시장의 책무로 '군포시장은 공공기관에서의 일회용품 줄이기 활성화를 위한 시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고, 환경 보존과 자원의 순환적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필요한 제도를 마련 및 여건을 조성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안양시는 '안양시 공공기관 일회용품 사용저감에 관한 조례'에서 같은 내용으로 시장의 책무를 규정하고 있으며, 추가로 '공공기관의 일회용품 사용저감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공공기관의 일회용품 사용 및 제공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노훈심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일상생활에서 폐기물 양을 줄이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공공기관부터 앞장서야 한다"라며 "공공기관이 민간에 일회용품을 줄이자고 제안하려면 먼저 앞장서야 함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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