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증시 반등 결국 실패…매수기회 본 개미들

증시 반등 결국 실패…매수기회 본 개미들

기사승인 2024. 09. 05. 16:3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외인 강한 매도에도 개인 이틀간 2조3000억 '줍줍'
증권가 "당분간 반등 동력 확보 쉽지 않을 듯"
코스피 하락 마감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30포인트(0.21%) 내린 2575.50으로 마감했다. /연합
미국 경기침체 공포에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좀체 살아나지 않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26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전날 3% 이상 급락이 과했다고 판단한 개미들의 매수세에 장 초반에는 2600선을 넘으며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외인의 팔자세에 눌러 결국 260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개인의 저가 매수 전략은 이번에도 재현됐다. 이틀 연속 개인이 매수한 금액만 2조3000억원이 넘는다. 이는 외인이 이틀간 매도한 1조5000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사실상 국내 증시의 큰 손님인 외인의 매도세가 여전히 거센 만큼 당분간 반등의 동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5.3 내린(-0.21%) 2575.50으로 마감했다. 전날 밤 미 뉴욕증시가 하락폭을 매우며 회복하자 국내 증시의 반등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틀간 이어진 외인의 매도세에 밀려 또다시 2600선을 사수하지 못했다.

코스피가 반등에 실패한 데는 외인의 매도세가 컸기 때문이다. 외인은 이날 590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잡았다. 특히 개인의 매수세가 강했다. 전날 1조8743억원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4651억원어치를 더 매수해 이틀간 2조33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이 주로 사들인 종목은 시총 상위 가운데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로 이틀간 1조39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는 327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삼성전자우(967억원), 현대차(811억원), 네이버(610억원), 카카오(525억원), 삼성전기(446억원), KB금융(420억원) 등을 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과대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외국인 수급 부재 영향으로 반등폭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국내 증시의 반등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재부각된 미 경기침체 공포와 인공지능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외인의 팔자세가 여전히 거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증시가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9월에 진입한 데다 앞으로 발표될 미 경제지표도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5일(현지시간)에 8월 민간 고용 보고서와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6일에는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표와 실업률이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에 증시가 부진한 학습경험을 투자자들이 매수를 꺼리게 만드는 악순환을 만들고 대선 부담까지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FICC리서치부 부장은 "미국 실업률 지표 등이 공개되기 전까지 불안감과 경계심리가 시장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