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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 끝… 지방은행, 잇따라 주담대 금리 인상

풍선효과 끝… 지방은행, 잇따라 주담대 금리 인상

기사승인 2024. 09. 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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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銀 주담대 문의 폭증
iM뱅크 0.5%포인트 올려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인상으로 풍선효과를 누렸던 지방은행들이 일제히 금리 올리기에 동참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 정책으로 은행들이 잇따라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등 금리를 올리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았던 지방은행에 대출 수요가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주담대 금리가 가장 낮았던 iM뱅크의 경우, 수도권 지점에 주담대 문의가 폭증하면서 신규 대출 접수를 사실상 중단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는 전날부터 주담대 5년 고정형 혼합금리를 3.85~4.5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비대면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도 3.85~4.35% 수준으로 올렸다. 그간 iM뱅크의 주담대 금리 하단은 3.25%였다.

iM뱅크의 주담대 금리는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 중에서도 가장 낮았다. 지난 7월부터 잇따라 금리를 인상해 온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금리 하단은 3.69% 수준이다. 지난달만 해도 지방은행인 BNK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의 주담대 금리 하단은 각각 3.35%, 3.1%로 시중은행과 약 0.3%포인트 이상 차이가 벌어졌었다. 이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지방은행으로 주담대 수요가 대거 쏠렸다. 실제 지난달 1조원 한도로 부산은행이 내놓았던 주담대 특판(금리 2.9%대) 상품은 13일 만에 소진된 바 있다.

지방은행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달 말부터 지방은행들도 금리 인상에 돌입했다.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각각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하면서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중에서도 가장 늦게 금리를 인상한 셈인데,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도권 영업점에 주담대 문의가 폭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iM뱅크 수도권 영업점에선 주담대 접수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대출모집인을 통해 서류 접수를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iM뱅크 관계자는 "수도권 영업점에서 대출 문의로 과부하가 걸리면서 대출모집인을 통해 대출 접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계대출 정책에 맞춰 금리를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도 5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계속 증가세다. 5개 은행(KB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의 지난 8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월 말보다 9조6259억원 늘었다. 주담대 잔액은 8조 9115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2016년 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시행했다.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에 따라 은행권 주담대 및 신용대출에는 0.75%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수도권 주담대에는 1.2%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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