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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성수에서 만나는 ‘넥스트 뷰티’···무신사, 뷰티도 오프라인 상륙

[르포] 성수에서 만나는 ‘넥스트 뷰티’···무신사, 뷰티도 오프라인 상륙

기사승인 2024. 09. 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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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성수동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 진행
41개 브랜드 소개···약 80%가 인디브랜드
"패션 노하우, 신진 브랜드 육성에 접목"
성수동 전역 무대로 삼아 차별성 부여 시도
[무신사 사진자료]
무신사 뷰티의 첫 오프라인 이벤트 '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열린 토탈 존(아이언 빌딩) 대기줄./사진 = 무신사
9월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20도 후반을 넘나드는 기온에 비까지 오는 날씨에도 성수동 아이언 빌딩에 긴 행렬이 나타났다. 오전 10시가 되자 '오픈런' 중이었던 인파는 건물 안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뷰티 전문관 '무신사 뷰티'가 성수동 중심에서 첫 번째 오프라인 행보를 알린 순간이었다.

6일 무신사에 따르면 뷰티 전문관 '무신사 뷰티'는 서울 성수동 일대 20만 평의 범위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오는 8일까지 진행한다. 3일간 이뤄지는 이번 행사는 △토탈 존 △포인트 존 △맨즈 존 등 총 3개의 메인 팝업 공간 운영되며 총 41개 브랜드가 각각의 부스로 성수동을 찾은 방문객을 맞이한다. 토탈 존은 뚝섬역 근처 아이언 빌딩 1~2층에서 기초·색조·헤어 및 바디·프래그런스 26개 브랜드의 부스를, 무신스 스퀘어 성수4에 위치한 포인트 존에서는 색조·프래그런스 10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무신사 테라스 성수의 맨즈 존에서는 맨즈 뷰티 5개 브랜드와의 접점을 마련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5월 온라인에서 뷰티 페스타를 처음 진행했으나 오프라인에서 해당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신사 뷰티는 이번 페스타를 통해 온라인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내고, 오프라인에서 브랜드를 경험한 고객이 온라인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무신사는 올해 뷰티 페스타를 통해 향후 K-뷰티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브랜드, 즉 '넥스트 뷰티'를 제시한다. 실제 현장에 참여한 브랜드의 약 80%는 중소·중견 인디 브랜드로 이뤄졌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패션 영역에서의 성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잠재력 있는 신진 브랜드를 육성하고, 브랜딩·마케팅 지원 및 판로 확대에 힘쓸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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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존 2층에 마련된 '비긴스 바이 정샘물(왼쪽 사진)'과 '온그래디언츠(오른쪽 사진)'의 부스./사진 = 서병주 기자
특히 이날 토탈 존에서는 적지 않은 방문객들이 무신사에서 처음으로 제품을 선공개한 브랜드인 '비긴스 바이 정샘물'의 부스를 찾았다. 브랜드는 한국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정샘물이 선보이는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로, 론칭 첫 날에 랭킹 10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동시에 올해 7개월 간 월평균 매출이 1년 사이 26배나 증가한 유기농 뷰티 브랜드 '온그리디언츠'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마니아틱한 인기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 '햄깅이'와 협업한 부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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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존 2층에 배치된 '뉴트로지나'의 부스./사진 = 서병주 기자
전세계적인 인지도를 지닌 브랜드 역시 무신사 뷰티 페스타에 모습을 드러내며 제공할 수 있는 경험의 폭을 넓혔다. 토탈 존의 1층에는 에이블씨엔씨의 브랜드 어퓨를 만날 수 있었으며 2층에서는 미국의 스킨케어 브랜드 뉴트로지나의 부스도 마련됐다.

현장을 찾은 20대 여성 소비자 A씨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행사 소식을 접했다"며 "이번 기회에서 새로 알게 된 브랜드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한 곳이 아닌, 성수동 전역에서 이뤄지는 점에 주목하는 방문객도 있었다. CJ올리브영의 오프라인 뷰티 행사 '올영페스타' 등을 방문한 적이 있는 30대 여성 소비자 B씨는 "다른 회사의 행사와는 달리 성수동 이곳저곳에서 즐길 거리를 준비한 점이 인상 깊었다"며 "볼거리가 많은 성수동 전역을 누빌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거 같다"고 말했다.

실제 성수동 아이언빌딩에 마련된 토탈 존은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인근에, 포인트 존과 맨즈 존은 바로 옆 역인 성수역에 위치하고 있어 걸어서도 이동이 가능하다. 이에 각각의 존들은 물론, 주변 상권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무신사 뷰티는 40여 곳의 성수동 내 핫 플레이스와 제휴해 티켓 구매자에게 연계 혜택을 마련했다. 로컬숍은 페스타가 열리는 3일간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 방문객과 소통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가장 트렌디한 지역으로 떠오른 성수동에서 감각적인 로컬숍의 경험을 제공해 즐거운 뷰티 페스타의 장으로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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