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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인디 브랜드 ‘독립 경영’으로 미래 그린다

K-뷰티, 인디 브랜드 ‘독립 경영’으로 미래 그린다

기사승인 2024. 09. 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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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정체성 위해 전략적 선택 감행
독립 경영으로 소비자 소통 유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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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한 비건 브랜드 어뮤즈.
중소형 K-뷰티 브랜드를 품에 안은 국내 뷰티기업들이 이들 브랜드에 독립 경영을 보장하며 미래를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한편, 빠른 피드백 수용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 업계의 전략이다.

8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2일 인수를 결정한 영뷰티 비건 브랜드 어뮤즈의 독립 경영체제를 보장하기로 결정했다.

어뮤즈는 이른바 '장원영 틴트'로 잘 알려진 브랜드로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7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초 이사회에서 어뮤즈 지분 100%인 37만3천여주를 71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해 다음달 말 지분 취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앞서 어뮤즈가 글로벌 인지도, 젊은 고객층, 대중성을 모두 갖춰 일본과 북미에 정착한 점을 고려해 인수를 추진해왔다"며 "독립 경영 체제를 통해 어뮤즈의 브랜드 고유 특성과 장점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9월 색조 브랜드 힌스를 인수하며 색조 신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한국과 일본 외에도 동남아, 북미를 겨냥하는 행보를 보여줬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10월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를 품에 안았다. 이들 기업 모두 브랜드 인수 후 독립 경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인수된 인디 브랜드들이 향후에도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게하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대기업에 완전 인수될 경우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구체적이고 맞춤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없는 등 강점을 잃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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