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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김여사 라인 없다’ 반박에도 연일 공세 수위 높이는 ‘친한계’

용산 ‘김여사 라인 없다’ 반박에도 연일 공세 수위 높이는 ‘친한계’

기사승인 2024. 10. 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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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보궐선거 하루 앞두고 지지자들 불안감 조성" 지적
"야당도 아닌 집권 여당 대표가 한남동 라인 거론해"
발언하는 한동훈 대표<YONHAP NO-2362>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친한(친한동훈)계가 대통령실의 '검건희 여사 라인 없다'는 해명에도 연일 저격에 나섰다. 당정 갈등 봉합이 시급함에도 친한계가 정부 여당 및 용산에 부담을 안겨주는 모양새다.

친윤계 김재원 최고위원은 15일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표의 '김건희 라인' 발언과 관련해 "한남동 라인이라고 구체적이지 않은 내용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야당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다. 장삼이사들은 그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 집권 여당의 대표께서 이렇게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하는 것은…"이라며 좋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이런 말씀은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곧 독대를 두고 있고 독대라는 것은 비밀리에 보안을 유지하면서 말씀하신 거라서 그때 설득하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라고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김 최고위원은 친한계의 이러한 내부총질이 하루 앞둔 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그는 "보궐선거 투표일을 내일 마지막으로 앞두고 있는데 지지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며 "지지자들은 아무래도 보수 분열의 위험성을 지금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보궐선거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치는 그런 불안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친한계는 전날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라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자 반박했다.

친한계 핵심 인사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른바 여사 라인의 폐해가 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게 정진석 비서실장이라고 보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저는 현명하게 처리해 나갈 거라고 본다"며 압박을 가했다.

친한계는 지난 12일부터 김 여사 라인 존재를 부각하고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한 대표 역시 전날 "김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인물이 아니다"며 "그런 라인이 존재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친한계의 압박이 거세지자 여권 내부에선 10·16 재보궐선거 이후 성사될 것으로 관측됐던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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