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학 칼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중 어느 쪽이 치즈처럼 잘릴 것인가?
    국제평화와 안전을 약속한 유엔헌장과 파리헌장을 동시에 노골적으로 위반하면서 작년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기습 침략하여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벌써 2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종전은 물론 평화의 전망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그동안 수많은 양국의 병사들이 참담하게 죽어갔지만 어느 쪽도 지금의 상태에서 전쟁을 멈출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2014년 기습침공으로 과거 러시아의 중요한 군사전략 기지였..
  • [정수연 칼럼] 전세는 죄가 없다
    집사줄 부유한 부모는 없지만 열심히 노력하여 번듯한 직장을 얻은 개룡이(개천에서 난 용)들이 집을 마련하는 길은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이었다. 그들은 쾌적한 새 아파트는 전세를 주고, 자신은 오래된 빌라에 살며 외식 한번, 새옷 한 벌을 못 사고 절약하여 자산을 마련했다. 월세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자가로 이어지는 이 자산형성방법을 우리는 주거상향, 주거사다리라고 불러왔다. 그런데 이제 수 백채를 가진 빌라왕들 때문에 미래의 개룡이들이 전세..
  • [칼럼] 혼란스러운 증시, 주목할 곳은 '신흥 아시아'
    2023년 들어서면서 금융시장에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매크로 변수에 따라 다같이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면, 점차 산업이나 기업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상저하고의 중국·한국과 상고하저 미국·유로존 등 국가별 경기 저점이 산발적으로 찍히면서 전반적인 세계 경기는 울퉁불퉁한 둔화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경제 및 사회 구조의 변화, 국가별-지역별 차별화 역시 과거의 같은 매크로 변수를..
  • [조영기 칼럼] 경제안보 파고 높지만, 대한민국 지평 넓힐 때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여로 한국은 4번째 참여하게 되었다. 이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의미다. 초청국가 중에는 우크라이나가 특히 눈에 띈다. G7 정상들은 논의 내용과 성과를 '히로시마 공동성명'으로 발표했다. 성명에는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내용'과 함께, '국제규범을 위반한 행위를 북한·중국·러시아에 대해..
  • [시사용어] G7의 '신스틸러' 된 젤렌스키 대통령
    ◇신스틸러 '신스틸러'(Scene Stealer)는 사전적으로 '장면을 훔친 사람'이라는 의미지만 영화나 TV 드라마 등에서 독특한 연기력이나 개성으로 주연보다 더 시선을 끄는 조연을 말합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21일 끝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주연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깜짝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이목이 쏠렸습니다. 회의 마지막 날 프랑스 전세기를 타고 나..
  • [데스크 칼럼] 집값이 바닥 쳤다고?
    "이젠 집값이 좀 오르나?", "지금이라도 집을 사는 게 낫지 않나?"요즘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받는 질문이다. 조금 가까운 사이라면 한두 가지 질문이 더해진다. "'김남국 사태'(코인 의혹 사건)의 끝은 어디일까?", "내년 4월 총선에서 어느 당이 의석수를 가장 많이 거머쥘까?"정치 얘기야 호사가들의 영역이고, 정국 향배는 때가 되면 자연스레 드러날 것이다. 그건 그렇다 치고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것은 올해 하반기 이후 주택시장 전망이다..
  • [주은식 칼럼] 한미일 정상회담의 군사안보 측면 전략적 함의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였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이 윤석열 정부의 외교관련 화룡점점으로 평가했다. 이를 통해 한미일은 북한 핵 미사일에 대응하기위한 전략적 공조방안을 확고히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많은 분들이 외교 및 경제적 분석을 할 것이므로 본란에서는 군사 안보적으로 어떤 함의가 있는지 검토해 보고자 한다.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정상회의,..
  • [김이석 칼럼] 대통령 거부권 제한 법안 발의는 입법 폭주의 결정판
    국회는 모든 이들이 따라야 하는 '강제적인' 법을 만드는 입법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법이 한번 만들어지면, 그 법의 입법에 반대한 이들도 따라야 한다. 그래서 다수의 의견과 다른 이견(異見)까지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 신중하게 법을 만들어야 한다. 특정한 법안이 다수결을 획득했다고 해서 '법다운 법'이라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보편성 등 법다운 법이 지녀야할 성격은 민경국, 《자유주의의 도덕관과 법사상》 참고)투표, 적자재정 지출 등 공공..
  • [오응환 칼럼] 2022년 합계출산율 0.78명, 뭣이 중한가?
    여기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하나 있다고 가정하자. 주변 아파트는 학군을 포함 인기요소를 두루 갖춰 이사 오려는 입주민이 넘쳐나는 황금알을 낳는 인기 만점의 상가다. 그러나 주변 아파트로 이사 오고 싶어 하는 열기가 차차 식더니 지금은 오히려 한집 두집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 이 상가의 운명이 점쳐 지는가? 당연히 이 상가는 폐점을 면치 못할 것이다. 노후 준비로 사놓은 상가 소유주의 노후도 함께.1.13명과 0.78명?이 숫자는 각각 2006..
  • [대중가요의 아리랑] <41> 월남민의 망향가 '한 많은 대동강'
    '한 많은 대동강아 변함없이 잘 있느냐/ 모란봉아 을밀대야 네 모양이 그립구나/ 철조망이 가로막혀 다시 만날 그때까지/ 아~ 소식을 물어본다 한 많은 대동강아// 대동강 부벽루야 뱃노래가 그립구나/ 귀에 익은 수심가를 다시 한번 불러본다/ 편지 한 장 전할 길이 이다지도 없을쏘냐/ 아~ 썼다가 찢어버린 한 많은 대동강아' 손인호의 정감 있는 목소리에 실린 이 노래 가사에는 대동강의 정경이 애틋하다. 대중가요평론가 유차영은 "'한 많은 대동강'은..
  • [이각범 칼럼] 새 질서 개편기, 윤석열 대통령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
    지금 우리는 또 다시 커다란 변화의 시작점에 있다. 1962년에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고도성장 기간이 시작되었다. 30년 후인 1992년에 선출된 김영삼 대통령은 개발독재 시절에 이룩한 압축성장의 경제적 사회적 부담을 '한국병'이라고 명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일대 개혁을 단행하였다. 그로부터 또 30년이 지난 2022년에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기간 동안 누적된 국가적 부담을 덜어내고. 새로운 세계적..
  • [이효성 칼럼] 신냉전과 디리스킹(de-risking)
    2차 대전 직후부터 구소련이 망할 때까지 진행된 구냉전은 미국을 위시한 자유진영과 소련을 위시한 공산진영으로 확연히 나뉘어 일종의 체제 경쟁으로 진행되었다. 냉전에서 자유진영과 공산진영 간에는 서로 경제적으로 얽히지도 않았고 교류도 거의 없었다. 국가 간의 협력과 무역은 각각의 진영 내에서만 이루어졌다. 그러다가 소련이 공산주의 체제의 한계로 1991년 붕괴되고 냉전이 끝나면서 러시아를 포함하여 구소련권의 국가들도 포괄하는 세계화가 진행되었다...
  • [칼럼] 혁신국가로 가는 길
    한 나라나 제국의 흥망성쇠 역사를 보면 혁신을 일궈가는 나라들이 한 시대를 풍미했고, 그 혁신의 동력을 잃었을 때 시대로부터 멀어지는 비운을 겪은 것을 알 수 있다.18세기 프랑스의 정치사상가 몽테스키외는 로마의 번영과 멸망의 원인을 역사적으로 탐구하며 로마가 지중해 세계와 유럽 대부분 지역, 아프리카 일부를 다스릴 수 있었던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나로 로마 문화의 '혼종성'을 꼽았다. 혼종성이란 이질적인 문화가 섞여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는..
  • [진창수 칼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관전 포인트
    G7 정상회의가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된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7개국으로 구성돼 이른바 '선진국 클럽'으로 불린다. 이번에는 한국뿐 아니라 호주, 베트남, 인도(올해 G20 의장국), 브라질(내년 G20 의장국), 인도네시아(아세안 의장국), 코모로(아프리카연합 의장국), 쿡제도(태평양도서국포럼 의장국) 8개국도 함께 초청되었다. 이는 국제적인 세과시인 동시에 대중국 견제의 의미..
  • [시사용어] 가난과 고통뿐인 '핑크타이드'
    ◇핑크타이드핑크타이드(Pink Tide)는 사전적으로는 '분홍 물결'이라는 의미지만 중남미에서 온건한 사회주의를 내세우는 좌파들이 연달아 집권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아르헨티나·볼리비아·페루·칠레·콜롬비아·브라질·멕시코 등 좌파가 대륙을 온통 핑크색으로 물들였는데 붉은색(Red)이 상징인 과격 공산주의보다는 약간 온건한 게 특징이지요. 좌파가 집권하며 중남미 경제는 다 무너졌습니다. 베네수엘라는 2020년 물가가 3000% 폭등해 국민 80%가..
previous block 66 67

카드뉴스

left

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