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北, 종전선언 요구에 응답해야”

외교부 "北, '종전선언·동북아보건협력체' 제안 응답해야"
"北, 완전한 비핵화 진전 위한 대화 참여 촉구"
김정은, 열병식 육성 연설 통해 "남북 두손 마주잡길 기원"

/연합뉴스

외교부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남북 관계 복원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 구상 제안에 대한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날(10일)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계기에 북한이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 복원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에 주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남북미 정상 간 합의한 판문점 선언, 평양 공동선언, 싱가포르 공동성명 상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실질적 진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북한이 대화에 조속히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 및 대화와 협력을 통한 실질적 진전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이어 최근 코리아 소사이어티 기조연설에서도 국제사회에 종전선언 필요성을 호소했지만, 북한으로부터 유의미한 호응을 받지 못한 상태다.

다만, 김 위원장이 열병식 공개 메시지를 통해 “하루빨리 이 (코로나19)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대남 유화 메시지를 보내면서 남북 관계 개선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한 게 아니라는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