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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어퍼머티브 액션’이 강타한 미국

[시사용어] ‘어퍼머티브 액션’이 강타한 미국

기사승인 2023. 07. 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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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어퍼머티브 액션'

'어퍼머티브 액션'(Affimative Action)은 긍정적인 차별(Positive Discrimination)이라는 의미로 미국 대학의 '소수 인종 우대 입학 정책'을 말합니다. 긍정적인 차별은 차별을 인정한다는 뜻인데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수 인종 우대정책을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수 성향이 짙은 미국 대법원이 최근 위헌판결을 내렸습니다. 40년 동안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 인종의 대학 입시에 유리하게 작용했는데 앞으로는 미국 토박이인 백인과 아시아계가 상대적으로 혜택을 볼 거라고 합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미국이 반으로 갈라졌다고 하는데요. 흑인과 히스패닉의 지지가 많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소수 인종의 교육기회를 박탈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도널드 트럼프로 상징되는 공화당은 능력에 기반을 둔 제도라고 환영 일색입니다. 누군가가 이익을 보면 누군가는 손해를 봐야 하는데 앞으로는 40년간 손해를 보던 백인과 아시아계가 미 대학 입학이 유리하다고 하네요. 

미국에는 성공한 소수 인종이 많은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등이 꼽힙니다. '어퍼머티브 액션' 정도는 알고 있어야 대화할 때 뒤처지지 않습니다.



◇ '코이의 법칙'

'코이(Koi)의 법칙'은 시각장애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의 국회 연설로 유명해졌습니다. 코이는 일본에서 키우는 잉어입니다. 일반적으로 동물이나 물고기는 일정 크기가 되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데요. 

그런데 코이는 환경에 따라 크기가 달라집니다. 작은 어항 속에서는 10㎝ 정도 자라고, 수족관에 넣으면 30cm, 강에서는 1m가 넘게 자란다고 합니다. 어항이라는 환경에 맞춰서 코이가 자란다는 뜻인데 시각장애인에게도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 사회에 잘 적응하면서 살 수 있게 해달라는 취지로 한 말입니다. 

사람이 어디에서 어떻게 태어나 뭐를 보고 체험하면서 자라는지가 중요함을 알게 됩니다. '코이의 법칙'은 아들 교육을 위해 무덤 옆에서, 시장으로, 서당 근처로 집을 3번 옮겼던 맹자 어머니의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를 생각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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