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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훌리건’과 극성팬

[시사용어] ‘훌리건’과 극성팬

기사승인 2024. 01. 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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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정치 훌리건

'홀리건(Hooligan)'이라는 단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훌리건은 축구장 등에서 난동을 부리는 극성팬을 말하는데요.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승리하면 기쁨을 이기지 못해서, 패하면 화가 나서 경기장이나 스탠드 등에서 난동 부리는 사람을 말합니다. 

훌리건 난동은 유럽이나 남미 등의 축구 경기에서 자주 벌어지는데 시설을 때려 부수고, 사람을 폭행하고, 심지어 방화까지 합니다. 팬이라기보다 폭도에 가까울 정도의 난동인데 죽는 사람, 다치는 사람이 속출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가덕도에서 60대 남성에 의해 목을 피격당했는데 전문가들은 피의자 김 모씨를 은둔형 '정치 훌리건'으로 본다고 하네요. 특정 정치인을 표시 나지 않게 따라다니며 공격한다는 것인데 축구장의 훌리건과 다를 게 없습니다. 

여의도 정치판이 대화가 실종되고 갈등과 충돌, '팬덤정치'에 빠지다 보니 정치에 관심 있는 국민 중에는 정치인에 적개심을 품고 해치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지요. 드러내놓고 정치활동은 하지 않아도 뒤에서 보이지 않게 정치적 생각을 폭력적 방법으로 드러내는 것인데 정치판이든 축구장이든 훌리건은 없어져야 합니다.

◇ 농슬라

'농슬라'는 농기계와 테슬라를 합성한 신조어입니다. 트랙터, 콤바인 등 농기계와 테슬라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됐다는 말인데 쉽게 말하면 자율주행 농기계입니다. 

사람이 운전하던 트랙터가 알아서 논을 가는 것은 놀랍습니다. 모를 심고, 추수하는 일까지 기계가 알아서 척척 한다니 혁명도 이런 혁명이 없을 것입니다. 도로는 여건이 좋지만 논이나 밭은 바닥도 울퉁불퉁하고, 물까지 있는데도 자율주행 한다니 대단한 기술이지요.

미국의 디어앤컴퍼니, 한국의 대동그룹이 농슬라로 앞서가는데 디어앤컴퍼니의 존 메이 CEO는 가전전시회 CES2023에서 기조연설자로 내정될 정도로 농슬라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도로 위에 테슬라, 논밭엔 농슬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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