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상암, 가족 단위 여가·휴식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

기사승인 2024. 05. 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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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섬 방문
'상암 재창조' 비전 발표…에코·펀·크리에이티브 시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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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가 가족 단위의 여가와 휴식이 어우러진 서울을 대표하는 활력있는 매력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랍에미리트 출장 중인 지난 9일 오전(현지시간)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를 방문해 '지속가능한 미래, 즐거움과 활력이 가득한 세계인의 상암'이라는 상암 재창조 비전을 공개했다. 서울의 관문인 상암 일대를 자연과 미래 세대를 생각하는 '에코시티', 즐거움이 가득한 '펀시티', 세계의 인재가 모이는 '크리에이티브시티'를 목표로 혁신적 변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동행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서쪽 관문인 상암 일대를 가족 단위의 여가와 휴식이 어우러진 서울을 대표하는 활력있는 매력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직장과 주거지가 가깝고 여가도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직(職)·주(住)·락(樂)이 실현돼야 시민들의 삶의 질이 확보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서울에는 유휴부지가 많지 않다"며 "상암 DMC는 하늘공원, 노을공원, 월드컵공원을 비롯해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유휴 공간과 녹지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최적의 공간"이라고 말했다.

야스섬과 상암은 모두 매력적인 수변공간을 갖고 있으며, 모래섬과 쓰레기 매립지라는 척박한 땅에서 탄생했다는 특성이 있다. 야스섬은 아부다비 북측에 위치한 무인도였으나 대규모 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40개 이상의 호텔과 30개 이상의 음식점·페라리 월드·야스 마리나 서킷·야스 워터월드 등 세계적 인기 시설이 있는 25㎢ 크기의 레저·엔터테인먼트 지구로 재탄생된 곳이다. 서울시는 평화의 공원 일대를 '펀시티'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사업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같은해 11월 민간 제안을 접수받았다.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 진행 중이다.

다만 상암 일대가 시민행복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각 거점에 대한 접근성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현재 지하철 6호선·경의선·공항철도 등 상암지역의 접근성은 비교적 용이한 편이지만 한강공원 등 각 거점으로의 더 편안한 접근을 위해 집라인(Zip Line), 모노레일, 무빙워크 등 최첨단 이동수단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각각의 공간으로 조성·운영 중인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연결하는 방안도 가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상암이 활력있는 도시로 재탄생하기 위해 민간의 다양한 사업 제안과 아이디어를 종합계획과 개별 사업에 적극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 시장은 10일 오전(현지시간) 아부다비가 경제 다변화와 문화·관광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디야트 문화지구(Saadiyat Cultural District)'를 방문해 문화지구로 지역의 이미지를 재창출한 사례를 시찰했다.

오 시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세계 사람들에게 한국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이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면 13~14세기 우리 수학, 기하학, 우주 관찰 실험들이 굉장히 수준 높았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진품을 다 가져다 놓을 수는 없겠지만 협의를 해서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전시품을 세계 10대 박물관에 비치하는 작업을 해야할 시기가 지금이 적기인 것 같다"며 "(이 곳에) 고려창자가 보이길래 마음의 위안이 됐는데 전 세계에서 오는 사람들한테 경제력보다도 어쩌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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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사디야트 문화지구 내 '루브르 아부다비'를 방문해 소장 미술품을 관람하고 있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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