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제21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에서 이동윤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대회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안타까움과 연민의 마음을 같이 전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선한 이웃들이 많다는 걸 생각하고 조금만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외과의사로 평생을 살아 온 이동윤 소아암환우돕기마라톤 조직위원회 대회장은 19일 "소아암은 완쾌 확률이 80%임에도 가정이 깨지는 일이 너무 빈번한 걸 보고 내가 도울 수 있는게 무엇인가 고민하게 됐다"며 마라톤대회 운영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제21회 서울시민 마라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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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제21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에서 이동윤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대회장이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서울 여의나루역 인근 여의도 한강공원 몰린 수많은 시민들에 고무된 이 대회장은 "아이들은 완치 후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온전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우리가 등을 한 번 두드려주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정이 유지될 수 있고 회복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소아암환우돕기마라톤 대회에는 약 7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 대회장은 "2002년 제1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를 열었을 땐 참가자가 100여명에 불과했다"며 "당시 참가비를 받아 소아암환자들에게 기부했는데 22년이 흐른 지금은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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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제21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에서 이동윤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대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이 대회장은 "30년 전 마라톤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취미활동 이런게 많이 발달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무작정 뛰었다"며 "요즘에는 달리기라는 행위를 즐기기 위해 뛰는 젊은이들이 많다. 크루·동아리가 구성되는 걸 보면서 많은 활력을 느낀다"고 했다.
이 대회장은 소액기부문화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옛날에는 여유있는 사람 내지는 나도 돈 벌면 기부하겠다는 말이 많이 들렸지만 요새는 그렇지 않다고 느꼈다"며 "소액 기부문화가 사회로 규명된 건 아니지만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모인 걸 보고 인식들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회장은 끝으로 소아암 환우에 대한 격려를 전했다. 이 대회장은 "지금은 고통스러운 현실이겠지만 소아암 환자 대부분이 다 회복할 수 있다"며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처럼 우리 많은 이웃들이 마음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