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명 참가에 ‘격세지감’…소액기부문화 인식 변화 느껴”

기사승인 2024. 05. 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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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소아암환우돕기마라톤 조직위원회 대회장 인터뷰
제21회 서울시민 마라톤대회
19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제21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에서 이동윤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대회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안타까움과 연민의 마음을 같이 전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선한 이웃들이 많다는 걸 생각하고 조금만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외과의사로 평생을 살아 온 이동윤 소아암환우돕기마라톤 조직위원회 대회장은 19일 "소아암은 완쾌 확률이 80%임에도 가정이 깨지는 일이 너무 빈번한 걸 보고 내가 도울 수 있는게 무엇인가 고민하게 됐다"며 마라톤대회 운영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제21회 서울시민 마라톤대회
19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제21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에서 이동윤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대회장이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서울 여의나루역 인근 여의도 한강공원 몰린 수많은 시민들에 고무된 이 대회장은 "아이들은 완치 후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온전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우리가 등을 한 번 두드려주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정이 유지될 수 있고 회복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소아암환우돕기마라톤 대회에는 약 7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 대회장은 "2002년 제1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를 열었을 땐 참가자가 100여명에 불과했다"며 "당시 참가비를 받아 소아암환자들에게 기부했는데 22년이 흐른 지금은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제21회 서울시민 마라톤대회1
19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제21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에서 이동윤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대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이 대회장은 "30년 전 마라톤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취미활동 이런게 많이 발달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무작정 뛰었다"며 "요즘에는 달리기라는 행위를 즐기기 위해 뛰는 젊은이들이 많다. 크루·동아리가 구성되는 걸 보면서 많은 활력을 느낀다"고 했다.

이 대회장은 소액기부문화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옛날에는 여유있는 사람 내지는 나도 돈 벌면 기부하겠다는 말이 많이 들렸지만 요새는 그렇지 않다고 느꼈다"며 "소액 기부문화가 사회로 규명된 건 아니지만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모인 걸 보고 인식들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회장은 끝으로 소아암 환우에 대한 격려를 전했다. 이 대회장은 "지금은 고통스러운 현실이겠지만 소아암 환자 대부분이 다 회복할 수 있다"며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처럼 우리 많은 이웃들이 마음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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