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명 참가에 격세지감… 소액기부문화 인식 변화 느껴요”

기사승인 2024. 05.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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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동윤 조직위원회 대회장
22년전 참가자 100여명서부터 시작
많은 이웃이 환우들에 마음 전하길
제21회 서울시민 마라톤대회
19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제21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에서 이동윤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대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안타까움과 연민의 마음을 같이 전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선한 이웃들이 많다는 걸 생각하고 조금만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외과의사로 평생을 살아 온 이동윤 소아암환우돕기마라톤 조직위원회 대회장은 19일 "소아암은 완쾌 확률이 80%임에도 가정이 깨지는 일이 너무 빈번한 걸 보고 내가 도울 수 있는 게 무엇인가 고민하게 됐다"며 마라톤대회 운영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 여의나루역 인근 여의도 한강공원에 몰린 수많은 시민들에 고무된 이 대회장은 "아이들은 완치 후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온전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우리가 등을 한 번 두드려주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정이 유지될 수 있고 회복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소아암환우돕기마라톤 대회에는 7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 대회장은 "2002년 제1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를 열었을 땐 참가자가 100여 명에 불과했다"며 "당시 참가비를 받아 소아암환자들에게 기부했는데 22년이 흐른 지금은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옛날에는 여유 있는 사람 내지는 나도 돈 벌면 기부하겠다는 말이 많이 들렸지만 요새는 그렇지 않다고 느꼈다"며 "소액 기부문화가 사회로 규명된 건 아니지만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모인 걸 보고 인식들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회장은 끝으로 소아암 환우에 대한 격려를 전했다. 이 대회장은 "지금은 고통스러운 현실이겠지만 소아암 환자 대부분이 다 회복할 수 있다"며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처럼 우리 많은 이웃들이 마음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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