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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D 핵심 L-SAM, 적 핵·미사일 위협 대응력 높인다

KAMD 핵심 L-SAM, 적 핵·미사일 위협 대응력 높인다

기사승인 2024. 05.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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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사드(THAAD)'로 불리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체계(L-SAM·Long-range Surface-to-Air Missile)는 한국형 3축 체계 중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전력이다.

현재 우리 군의 KAMD는 적 탄도미사일을 40∼150㎞ 고도의 상층부 미사일은 경북 성주기지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사드로 요격하고, 그 이하는 종말단계 하층방어체계인 패트리어트(PAC-2/PAC-3·15~40㎞)와 천궁-II(M-SAM 블록-Ⅱ·15~30㎞)가 요격하는 시스템이다.

L-SAM이 전력화되면 현재 우리 군 KAMD의 주전력인 천궁-II보다 높은 고도(40~60㎞)에서 적 탄도탄을 요격한다. 현재까지 우리 군은 고도 40㎞ 이상의 탄도미사일 요격은 미군 사드에 의존해야 했는데, L-SAM 개발로 방어막이 한 겹 더 생긴 셈이다.

L-SAM은 카메라 모듈이 장착된 정밀추적기 '시커(Seeker)'가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면 요격탄을 발사해 적 미사일을 직접 타격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요격탄은 1·2단 추진체와 직격 비행체(KV·Kill Vehicle)로 구성돼 있는데, 직격 비행체가 적 탄도미사일을 직접 타격한다. 직격 비행체를 활용한 탄도미사일 요격 기술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어 우리가 세 번째다.

L-SAM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2013년부터 연구가 시작됐다. 2014년 사업추진이 기존전략 작성이 이뤄졌고 2015년부터 탐색개발을 시작했다. 2019년부터 체계계발에 돌입했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시험 발사가 수개월 연기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4차례에 걸쳐 표적 요격 시험을 마친 후 이달 14일 전투용적합 판정을 받고 개발을 완료했다. 군은 내년부터 양산체제에 돌입 오는 2028년 실전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L-SAM의 대탄도탄 유도탄의 체계개발은 한화가, 대항공기 유도탄 체계개발은 LIG넥스원이 담당한다. 대항공기 유도탄의 측추력기와 대탄도탄 유도탄의 궤도수정 및 자세제어장치(DACS), 각 유도탄의 탄두 및 로켓모터는 한화가 개발을 맡았고 탐색기, 유도조종장치, 구동장치는 LIG넥스원이 개발을 맡았다. L-SAM의 '눈' 다기능레이더(MFR·Multi Function Radar)은 한화시스템이 개발하고 전체 체계 종합 LIG넥스원이 담당한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2조6000억원 규모의 국산 지대공 미사일 요격 체계 '천궁-II'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산 유도무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에 보안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요격 체계 시스템과 대전차유도미사일 '현궁'을 수출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 역시 UAE에 천궁-II MFR을 수출했다.

이와 함께 군은 고도 60~150㎞에서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하는 L-SAM 블록-Ⅱ도 개발하는 등 적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L-SAM 블록-Ⅱ는 L-SAM보다 방어 범위가 약 3배인 고고도 요격유도탄과 세계 최초의 활공단계 탄도탄을 요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군이 요격 고도가 100㎞ 이상인 미국산 SM-3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도 들여오면, KAMD가 사실상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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