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구 어린이 가죽제품서 유해물질 428배 검출

기사승인 2024. 05. 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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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제품 8개 중 7개 기준치 초과
현재까지 93개 제품 중 40개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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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용 신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이 검출됐다. /서울시
중국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신발에서 기준치의 최대 428배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나왔다.

서울시는 28일 매주 실시하고 있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제품에 대한 7번째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검사는 가방·신발·벨트 등 어린이용 가죽제품 총 8개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중 7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어린이용 가죽가방은 4종에서는 모두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4종 중 1개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1.2배 초과했다. 나머지 3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153배 나왔다. 이 중 2개 제품은 중금속(납 등) 함유량이 기준치를 넘었다.

어린이용 신발 2종과 어린이용 가죽벨트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폼알데하이드가 초과 검출됐다. 신발 1개 깔창에서는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기준치를 1.8배 초과했고, 나머지 1개 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428배 초과했다.

또 물리적 안전 요건 시험 기준에서도 크기가 작은 신발 부속품이 떨어져나오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어린이용 가죽 벨트에서는 납이 안전 기준치의 1.78배를 초과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 노출시 생식기능에 해를 끼치고, 임신 중 태아 뇌 발달과 어린이들의 학습·행동 문제도 야기한다. 폼알데하이드는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주요 오염물질로 발암성이 있으며 안구 자극, 호흡곤란, 두통 등을 유발한다.

시는 검사 대상을 어린이 제품에서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식품용기, 위생용품, DIY 가구, 어린이용 놀이기구, 화장품 등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7월에는 물놀이용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에도 집중한다.

송호재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중간점검 결과 수많은 유해한 제품들이 시민, 특히 아이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앞으로 안전한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다양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의 안전을 철저하게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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