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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다각화·여성사회진출 키운 ‘중동 큰손’… 재계 이어 MB와 만남

산업다각화·여성사회진출 키운 ‘중동 큰손’… 재계 이어 MB와 만남

기사승인 2024. 05. 2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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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Z' 알 나흐얀은 누구?
3대째 잇는 대통령 일가 재산 420조
2006년 첫 방한…이번이 다섯번째
MB 재임 시절 경협·원전 등 '인연'
이명박 전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지난 28일 우리나라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면서, '중동 큰손'의 한국 투자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알 나흐얀 대통령 개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61년생으로 올해 63세인 알 나흐얀 대통령은 이름의 앞 글자를 딴 'MBZ'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자예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초대 대통령의 셋째 아들로, 자예드 전 대통령의 첫째 아들이자 자신의 이복형인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 서거한 뒤 UAE의 3대 대통령이 됐다. UAE는 7개 토후국 중 최대국인 아부다비의 국왕이 대통령직을 맡는다. 

알 나흐얀 대통령은 '오일머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산업 다각화, 여성의 사회 진출 등 중동 주요국에 부는 국가 개혁 바람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알 나흐얀 대통령은 또 거액의 재산과 함께 한국과의 협력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부다비 국왕인 알 나흐얀 대통령 일가의 재산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3050억 달러(약 416조 4165억원)에 달한다. 

왕세제 시절인 지난 2006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그는 이번이 다섯 번째 방한 일정일 정도로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알 나흐얀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이기도 한데, 그는 지난해 1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당시 300억 달러(40조7800억원) 규모의 투자 약속을 한 바 있다. 

알 나흐얀 대통령에 대한 우리 정부의 '특급 예우'와 그를 둘러싼 '철통 경호'도 화제다. 지난 28일 오전 알 나흐얀 대통령이 탑승한 UAE 대통령기가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자 한국 공군 전투기 'F-15K' 4대가 호위에 나서 서울공항 도착까지 안내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한국에 도착한 알 나흐얀 대통령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신관의 이그제큐티브타워 32층 로열 스위트룸을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데, 호텔 출입문 주차장에는 경찰 특공대 장갑차 1대가 배치됐고 호텔 내부에는 보안용 게이트가 설치돼 드나드는 사람들을 상대로 검문이 실시됐다. 

알 나흐얀 대통령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도 만났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알 나흐얀 대통령과 만나 "한국과의 관계에서 윤석열 정부와 협조를 잘해서 투자 등의 실질적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고 박용석 이명박재단 사무국장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경제·교육·안보 분야 협력을 위해 당시 왕세제 신분이던 알 나흐얀 대통령과 교류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엔 UAE 원전 건설 수주를 위해 알 나흐얀 대통령에게 직접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설득해 사업을 따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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