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공원 동상 ‘괴물’ 내일 철거

기사승인 2024. 06. 03. 17: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여의도 한강공원에 설치된 '괴물' 조형물 /서울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 있는 '괴물' 동상이 사라진다.

서울시는 4일 흉물이라는 지적이 계속 제기됐던 괴물 동상을 철거한다고 3일 밝혔다. 철거비용은 999만 5000원이다.

한강공원 내 조형물은 괴물 동상 포함 46개다. 이 중 38개는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 한강 예술공원 사업 일환으로 조형물을 대거 설치했지만 녹슬고 부식돼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이번에 철거되는 괴물 동상은 1억 8000만원을 들여 2014년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에 조성됐다. 크기는 높이 3m·길이 10m에 이른다. 2006년 영화 개봉 이후 8년 이나 지난 뒤인 2014년 동상을 설치해 흉물이라는 지적과 비판이 계속 제기돼 왔다.

괴물 동상 철거와 함께 한강공원 내 45개 조형물에 대한 점검도 이뤄진다. 조형물 관리 점검 용역은 오는 8월까지 진행하며 이후 9월 공공미술심의위원회를 거쳐 철거가 결정될 예정이다. 용역은 5~7월 중 실시한다.

오 시장은 앞서 SNS를 통해 "미술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사람도 지나가면서 흘끗 보는 게 공공미술"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동명의) 영화에 나왔던 괴물은 공공미술 기준에는 맞지 않는데 지나치게 오랫동안 설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에 위협이 되거나 환경오염의 여지가 있는지 여부를 미술품 점검 관련 용역을 통해 점검해 어떤 작품을 철거하고 보수할지 판단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