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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자·배당금 수익, 자산 사상 최고치...인플레 불구 소비 지탱

미국 이자·배당금 수익, 자산 사상 최고치...인플레 불구 소비 지탱

기사승인 2024. 06. 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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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 1분기 이자·배당금 수익 3조7000억달러
4년만 7700억달러 증가
연준, 주식·부동산·연금 자산, 사상 최고치...전 소득계층서 증가
투자 수익, 경제에 재유입...고금리로 중소기업·저소득층에 타격
미국 소비자 물가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고 미국 노동부가 4월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
미국인의 투자 소득과 자산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물가 인상에 따른 가계 부담에도 불구하고 소비 지출을 지탱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올해 1분기 이자 및 배당금으로 약 3조7000억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4년 전 대비 약 7700억달러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주식·부동산, 그리고 연금 등 자산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측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백인·부유층·대졸 학력자·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 출생자)가 고정 저금리인 경우가 많은 주택이나 주식 등 자산을 소유함으로써 불균형적인 부를 축적했지만, 미국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미국인의 임금 및 자산 증가는 모든 소득 계층에 걸쳐 이뤄졌다고 WSJ은 전했다.

연준에 따르면 상위 1%의 자산은 지난해 1월 33조400억달러에서 10월 35조5900억달러로 7.7% 증가한 반면, 하위 20%의 자산은 같은 기간 5조300억달러에서 5조2700억달러로 4.8% 늘었다.

뉴욕증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 모니터에 주요 지수의 상승 곡선이 나타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많은 투자자는 높은 금리가 주가를 압박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과대 선전이 기술기업·반도체업체, 심지어 유틸리티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리며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를 사상 최고치 또는 이에 근접하게 했다고 WSJ은 진단했다.

실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5% 이상 상승,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의 효과가 소비자의 소비를 촉진하는 정도와 그 영향이 경제 활동을 얼마나 오래 촉진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경제학자들의 의견은 갈리지만, 채권 수익률이 높아진 시대에 미국인의 투자는 식당·호텔·상점을 통해 경제에 다시 유입될 수 있는 현금으로 변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이러한 사상 최고의 이익의 잠재적인 단점도 있다. 제임스 마플 TD은행 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인들이 상품과 서비스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연 2%) 달성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인 기준금리(5.25~5.50%) 인하가 계속 미뤄지면서 대출 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대출이 필요한 중소기업, 주택담보대출을 찾는 예비 주택 구매자, 신용카드 빚이 쌓이는 저소득층의 타격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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