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 눈앞’…서울시, 추모공원 화장로 늘린다

기사승인 2024. 06. 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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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로 4기 증설…내년 7월 준공
일평균 172→198건 화장 가능
유족대기실·주차장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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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추모공원 전경 /서울시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 진입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가 늘어나는 화장(火葬) 수요에 대비해 화장로 확충에 나선다.

서울시는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내 신규 화장로 4기를 증설한다고 6일 밝혔다. 유족대기실도 10실에서 14실로, 주차면도 128대에서 178대로 늘린다.

신규 화장로 4기는 기존 화장로의 좌·우측 서고와 창고 유휴 공간을 활용해 설치된다. 내년 7월 준공되면 서울추모공원과 서울시립승화원을 합해 서울 지역 화장로는 총 38기로 늘어난다. 서울 시내 화장 용량은 하루 평균 172건에서 198건으로 확대된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일시적이지만 화장장 부족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을 뿐 아니라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미래 화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화장로 추가 설치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 사망자 수는 올해 5만9420명 수준에서 내년 6만69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향후 4년간 서울 시내 사망자 수는 연 1240~2200명씩 증가해 2040년에는 현재보다 2만명 이상 많은 8만8912명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화장 수요도 2028년 170건, 2040년에는 227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상훈 복지정책실장은 "그동안 유족들이 가족을 잃은 슬픔을 추스를 새도 없이 화장 예약을 못해 4일 내지 5일장을 치르거나 멀리 원정 화장을 가는 등 많은 불편과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화장로 증설을 통해 유족들이 불편 없이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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