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4인자전거 절반 줄이고 전용구간… 안전사고 막는다

기사승인 2024. 06. 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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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합대책 마련
여의도·반포공원 폭 5.2m 구간
운행도로 만들어 보행로와 분리
대여 가능 대상, 19세 이상 한정
여의도한강공원
여의도 한강공원에 도입되는 4인승 자전거 운행 구간. 서울시는 시범 운영 중인 4인승 자전거의 사고 예방을 위해 운영 대수를 줄이고 구간을 지정하기로 했다.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여의도·뚝섬 한강공원에서 시범 운영 중인 '4인승 자전거' 대수를 줄이고 운행구간을 제한한다.

시는 한강공원 내 4인승 자전거 종합 안전대책을 가동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여의도·반포·뚝섬 한강공원에서 90대를 운영하며 총 1만616건을 대여해 주는 등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지만, 정차·급회전·정원 외 탑승 등 안전에 대한 민원·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우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운영하는 4인승 자전거 수를 기존 60대에서 30대로 줄여 공원 내 혼잡도를 완화한다. 4인승 자전거 이용객 중 73%가 여의도에 집중된 만큼 수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반포 한강공원은 기존 수량인 15대를 유지한다.

뚝섬 한강공원에서는 대여를 중지한다. 공원에 경사로가 있어 사고 위험이 높고, 10월 8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많은 방문객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여의도·반포 한강공원 내 자전거도로 폭이 5.2m 이상인 평지 구간을 4인승 자전거 운행구간으로 지정한다. 4인승 자전거 폭이 110㎝인 만큼, 이 구간에서는 일반 자전거와 보행자가 안전하게 4인승 자전거를 추월할 수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의 운행구간은 로드 자전거가 주로 운행하는 샛강 주변 자전거도로와 완전히 분리된 국회 주차장~63빌딩 앞까지다. 반포 한강공원의 운행 구간은 잠수교에서 서울웨이브 자전거도로·수변 산책로 구간이다. 4인승 자전거 대여 대상자는 기존 12세 이상에서 19세 이상 성인으로 한정한다. 단 성인 보호자가 있는 경우 성인 동반 아이들은 탑승 가능하다.

천막 위 탑승·음주운전 금지, 탑승 인원 준수 등의 내용을 담은 4인승 자전거 안전수칙을 만들어 대여 전 교육을 실시한다.

이 밖에도 4인승 자전거 운행구간 시작·종료 지점에 입간판과 현수막을 설치하고, 자전거도로 노면에 4인승 자전거 주행 안내 문구를 표시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시는 다음 달까지 4인승 자전거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시민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정식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4인승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했다"며 "남은 시범운영 기간 안전대책을 가동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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