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 때 이른 더위로 물만난 모기

기사승인 2024. 06. 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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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일 서울 모기활동지수 작년比 1.4배
자치구, 드론·친환경 방역 등 모기 퇴치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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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게티이미지뱅크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불청객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7일 서울시 모기예보제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모기활동지수는 지난 2~16일 보름 동안 가장 높은 수치인 100을 기록했다. 이는 가장 높은 단계인 4단계(불쾌)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70.8)보다 1.4배 높다.

4단계는 야외에 모기 유충 서식지가 50~100% 범위로 형성된 단계다. 단독주택 밀집 지역에는 집안으로 침입하는 모기가 하룻밤 5~10마리 정도 되며, 밤에 야외에서 운동한 뒤 한 곳에서 10~15분간 서 있으면 모기에게 5번 이상 물릴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이른 봄부터 비가 많이 내렸고, 기온도 계속 높다 보니 물웅덩이 등에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상태가 일찍 만들어진 것이 모기 개체수가 많아진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 모기예보제에서도 주거지와 공원보다 수변 지역에서 모기활동지수가 높았다.

때 이른 모기 등장에 자치구에서는 하천과 공원에 약품을 살포하는 등 모기 퇴치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강남구는 올해 서울 자치구 처음으로 드론을 띄워 모기 방제를 시작했다. 차량이나 사람이 진입하기 어려운 하천 중앙 부분이나 산비탈 등에서도 방역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는 오는 10월까지 매주 2회 하천과 공원 등에 약품을 살포할 계획이다. 또 해충유인살충기 770대를 비롯해 모기트랩 24대, 해충기피제분사기 14대를 운영한다. 아울러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74개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모기 유충 퇴치 컨설팅도 제공한다.

영등포구는 지난달부터 공원과 유수지, 하천변 등에 친환경 해충 유인 살충기 279대와 디지털 모기 측정기(DMS) 25대, 유문등 3대의 운영을 시작했다. 직원으로 구성된 '구 방역단', 주민들로 구성된 '새마을 동 자율방역단', 민간 대행 방역단 등 하절기 모기 퇴치 방역단도 운영한다.

금천구는 주요 모기서식 장소에 살충방역을 하고, 포충기 등 해충 방제장비도 101대 운영한다. 성동구는 응봉산공원·중랑천 등에서 친환경 해충퇴치기 364대, 기피제 자동분사기 16대를 가동하고 있다. 용산구는 해충퇴치용 전격살충기를 22곳으로 늘려 총 50여 대 운영한다.

한편 모기에게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밝은색 옷에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하고, 모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모기에게 물렸을 때는 차가운 물로 씻어내거나 얼음팩으로 찜질하고, 물린 부분이 부을 경우 환부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면 붓기 감소에 도움이 된다. 단, 모기에 물린 후 아픈 증상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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