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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래 머물게… K팝 배우는 외국인에 ‘연수비자’ 준다

한국 오래 머물게… K팝 배우는 외국인에 ‘연수비자’ 준다

기사승인 2024. 06. 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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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 발표
"3년 내 관광수입 300억 달러 달성"
원격근무 외국인에 장기체류 비자
입국 절차 불편 개선·간소화 추진
정부가 K팝 등 우리 문화를 배우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K-컬처 연수비자를 도입한다. 한국에서 일하면서 지역 관광도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워크+베케이션) 비자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장기 체류 외국인을 늘려 트렌드 변화로 회복이 더딘 관광 수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이런 방안 등을 통해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관광수입 300억 달러(약 41조4000억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17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최근 방한 관광객 수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관광 수입은 팬데믹 이후 트렌드 변화로 회복이 비교적 더딘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단체보다 개별여행의 비중이 확대되고, 쇼핑보다 문화체험 중심으로 관광 트렌드가 전환되면서 지출 성향은 약화 추세"라며 "특히 평균 체류일수가 감소하고 수도권 체류 비중이 증가하면서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장기 체류 외국인 유치를 위한 비자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K팝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엔터테인먼트사 연수를 지망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비자제도가 없어 업계에선 불편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K팝, 안무, 모델 등 관련 전문연수를 희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K컬처 연수비자를 시범 운영한다.

해외 원격근무자가 국내에서 관광을 즐기며 장기 체류할 수 있는 '지역특화형 디지털노마드(워케이션) 비자' 도입도 검토한다. 비대면 근무가 가능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장기체류 비자를 발급해 국내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입국 절차에서의 불편도 개선한다. 비자심사 인력, 비자신청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해 방한 관광객이 증가하는 동남아 국가의 관광비자 발급 기간을 줄인다.

또한 현재 50명인 단체관광객의 전자여행허가제(K-ETA) 일괄신청 범위를 확대하고, 여권 자동판독(OCR) 기능을 도입해 입력 정보를 간소화한다.

크루즈 관광객의 관광 체류시간 확대를 위해 무인자동심사대를 추가 설치해 출입국 심사시간을 단축하고, 크루즈 여객터미널 운영시간도 탄력적으로 연장한다. 지방공항과 해외도시 간 직항 노선 확대를 위해 올해 하반기 '부산-자카르타' '청주-발리' 노선을 신설하고, '대구-울란바토르' 노선의 운항횟수를 늘린다.

외국인 관광객이 짐 없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KTX역사에서 호텔까지 짐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전국 16개역으로 늘리고, 출국 전 공항 밖에서 개인 수하물을 미리 위탁하는 '이지 드랍(Easy Drop)' 서비스 제공 지역도 확대한다.

해외 신용카드로 모바일앱에서 선불금 충전이 가능한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를 입국 비행편에서 판매하고, 국내 주요 도시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사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단기 대중교통 승차권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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