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공원 주차장 조성 반대에…구로구 “선택 아닌 필수”

기사승인 2024. 06. 19. 14: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용 대기인원 108명·대기기간 10개월 이상 소요
대체 부지 공사시 100억원 이상 추가 건축비 예상
구로거리공원
구로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조감도. /구로구
최근 구로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에 대한 일부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서울구로구가 해당 부지에 조성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19일 구에 따르면 사업부지 300m 내에는 공영주차장이 없으며, 인근 2곳의 공영주차장은 이용 대기인원이 108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대기기간이 무려 10개월 이상 소요되는 등 주차난이 지속돼왔다.

이에 구는 공원 전체 2만 5920㎡의 7분의 1 수준의 3620㎡를 지하공영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거리공원은 시유지로 지하주차장 조성에 부지 매입비 없이 건축비 약 230억원이 드는 반면 대체 부지 조성시 1000㎡ 기준 부지 매입비만 최소 170억원, 건축비까지 포함하면 330억원 이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가 인근 가용토지가 있더라도 좁은 이면도로로 인해 진·출입로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하루 수백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공영주차장을 주택가 한 가운데 조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공원 녹지 유지부분에 대해서는 "지하주차장 공사가 진행되는 부지 내 수목 훼손은 지극히 일부며 오래되거나 수형이 불량한 수목이 대부분"이라며 "꼭 필요한 경우에만 수목을 제거하고 경관적 가치가 있는 수목은 구로구 내 공원과 녹지에 이식해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구는 거리공원 주변 지질 불안전성, 인근 교회 지성전 특혜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구 관계자는 "지질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어 교회 특혜에 대해서는 "해당 교회는 거리공원 사업 추진이후 인근 건물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오랜 숙원사업 추진을 찬성하는 다수 주민들의 의견이 묻히고 있다. 공사 후에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황톳길, 새로운 체육시설 등 구체적인 공원시설 설치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