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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부고,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일반고 전환 서울서 11번째

이대부고,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일반고 전환 서울서 11번째

기사승인 2024. 07. 0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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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 영향
이대부고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부속 이화금란고등학교 전경. /이대부고 홍보영상 캡쳐
자율형 사립고인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부속 이화금란고등학교(이대부고)가 일반고로 전환하기 위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해 달라고 신청했다. 서울에서만 11번째 자사고 지정 최소를 신청한 것으로,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대부고가 지난 5월30일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지정 취소를 위한 청문 절차를 마친 후 교육부에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교육부의 자사고 지정 취소 동의 절차가 끝나면 이대부고는 일반고 전환이 확정된다.

이대부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내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와 동일하게 교육청이 배정한다. 다만 재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학생으로 계획된 교육과정을 이수한다.

이대부고는 2010년 자사고로 지정됐다. 지난 2019년에는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대부고가 일반고 전환 신청을 한 것은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신입생 지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대부고의 입학 경쟁률은 2023년 0.93대1, 2024년 0.79대1로 정원 미달이었다.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면 2년간 총 25억원(교육부 15억원, 교육청 1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존 재학생의 등록금 감면과 인건비, 학교·교육과정운영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대부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서울 소재 자사고 가운데 11번째 자발적인 일반고 전환 사례가 된다. 2012년엔 동양고를 시작으로 2013년 용문고, 2016년 미림여고와 우신고, 2019년 대성고, 2020년 경문고, 2022년 동성고·숭문고·한가람고, 2023년 장훈고 등이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대부고의 안정적인 일반고 전환을 위해 학교·학부모·교육청이 참여하는 '일반고 전환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사고 존치가 결정됐음에도 일반고 전환을 통해 급격한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학교 선택을 존중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수직 서열화된 고교체제'를 '수평적이고 다양한 고교체제'로 전환해 학생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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