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광시한우파크 연못 폐쇄, 주차장 추진 졸속행정 논란

기사승인 2024. 07. 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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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연 광시체육센터 주차장 턱없이 부족하자 연못 폐쇄 추진
관광객 힐링공간인 한우테마파크 반쪽짜리 쉼터로 전락할 우려
더욱이 주민 여론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주차장 용역 맡겨 문제
예산군,광시국민체육센터 주차장 확보 졸속행정
충남 예산의 광시국민체육센터
예산군,광시국민체육센터 주차장 확보 졸속행정...
충남 예산 광시한우테마파크공원 내 위치한 연못.
한우 고장인 충남 예산 광시면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조성된 '광시한우테마공원'이 반쪽짜리 공원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예당호와 함께 광시 한우거리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 공원에 조성된 연못을 폐쇄하고, 이 자리에 주차장 건립을 추진하면서 졸속행정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사정은 이렇다. 예산군은 지난해 12월 광시한우테마공원 내에 총공사비 43억여원을 들여 광시국민체육센터를 개관했다. 센터는 건축면적 999.5㎡로 실내체육관, 화장실, 탈의·샤워실 등의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을 위한 배구, 탁구, 배드민턴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법적 주차장 기준에만 맞추다 보니, 작은 행사에도 주차대수가 턱없이 부족했다.군은 뒤늦게 공원내에 새롭게 주차장 건립을 추진하면서 광시한우테마공원 내 연못을 폐쇄하고, 그 자리에 주차장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연못은 관광객 및 주민에 소중한 쉼터이다.

광시면이 지역구인 한 군의원이 건의해 예산군이 현재 주차장 설계 용역을 추진중에 있으며, 주차장 건립과 관련 주민의견과 설명회 없이 곧바로 예산을 확보해 설계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광시국민체육센터의 법적 주차대수는 약 4∼5대이다. 공용건축물 건축 협의와 체육센터를 건립을 위해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두차례에 걸친 회의에서도 주차 문제를 아무도 거론하지 않아 추진위의 무용론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명품 한우를 즐길 수 있는 광시면의 대표적 힐링공간인 광시한우테마파크가 반쪽자리 공원으로 전략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광시면의 한 주민은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 편의주의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광시면 방문객들에게 보다 더 좋은 볼거리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의 다양한 의견수렴이 절실한 것 같다"고 성토했다.

광시 한우테마파크는 예산군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광시지구 농어촌테마공원으로 지정 받아 국비와 군비 등 총 5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광시면 일원에 2만7322㎡로 건립했다. 10여년 동안 한우거리로 널리 알려지며 광시면의 랜드마크로 사랑을 받아 왔다.

하지만 군이 이 공원내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체육시설 공모사업에 선정 되면서 광시국민체육센터 건립에 이어 연못까지 폐쇄해 주차장으로 변경을 추진, 부서간 상호 조율과 절차, 설명회 등도 없이 일부 주민 의견만 듣고 사업이 진행돼 불신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광시국민체육센터는 개관 6월여 밖에 안됐지만 최근 장마로 인해 누수가 발생하는 등 사용 불가로 인해 운영이 중단되면서 부실건축 논란까지 불거지며 주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센터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광시면 관계자는 "광시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한 교육체육과에 하자 문제를 제기했지만 하자에 대한 정확한 진단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며 시공업체는 장마가 끝나면 보수한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예산군,광시국민체육센터 주차장 확보 졸속행정
준공 6개월여만에 비만 오면 실내에 물이 새고 고여 폐쇄된 예산군 광시국민체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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