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이후도 지원… 자립준비청년 후원 새장 연 서울시

기사승인 2024. 07. 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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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065억 투입 마스터플랜 발표
양육시설 100명에 月 30만원 레슨비
자립 후 월세 20만원·의료보험 지원
SOS 자금 2억 조성…자립 위기 대응
서울시가 자립준비청년들의 안정적인 홀로서기를 위해 아동기부터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일생생활을 경험해 보는 '사회연계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2028년까지 민간의 후원금으로 총 2억원의 SOS자금을 조성해 자립 지원 종료 이후에도 청년들의 위기상황에 대응한다.

서울시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5년간 총 1065억원을 투입해 자립준비청년의 꿈과 첫출발에 동행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꿈 찾고 키우기 △자립역량 기르기 △든든한 첫출발 △지역사회 함께하기 등 4대 분야·12개 핵심과제·30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한다.

김선순 여성가족실장은 "이번 마스터 플랜은 청년들의 욕구에 맞춤형이라는 게 특징"이라며 "이번에는 자립준비청년 이전 단계에서부터 자립 청년 이후 법적인 보호를 못 받는 그 이후까지 챙기는 것"이라고 했다.

먼저 보호아동 시기부터 꿈을 찾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개인별 역량에 맞는 성장발달을 지원한다. 자신의 적성을 모르고 대학 진학이나 취업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흥미·적성검사를 지원해 연간 100명을 대상으로 월 30만원의 레슨비(특기 개발비용)를 지원한다. 중·고등학생 시기에는 구체적인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1대1 진로설계 컨설팅을 각각 새롭게 운영한다.

전체 양육시설 아동을 대상으로는 서울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유튜버, 미용·방송 분야 현직자 등 관심 분야 선배들을 만나 조언을 듣는 전문가 멘토특강도 주기적으로 개최한다. 김 실장은 "현장에 아이들의 수요는 굉장히 빨리 바뀐다"며 "현장과 지속 소통하면서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이 실제적 자립생활 경험을 통해 자립에 대한 동기와 용기를 얻고 자립준비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미래설계 기회를 제공한다. 아동들이 내 방에서 생활하며 자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1인 1실을 단계별로 확대하고 직접 요리하기, 공과금 납부 등 일생생활을 경험해보는 사회연계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종합심리검사와 치료서비스 비용을 지원한다. 시설에 거주하는 아동 중 정서 치료가 필요한 아동을 위해선 '서울아동힐링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생활시설에서 동행정원을 직접 만들고 가꾸면서 심리적·정서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자립준비청년 당사자들의 욕구가 가장 큰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기존 자립정착금(2000만원), 자립수당(월 50만원)에 더해 주거비, 의료비(보험료) 지원을 새롭게 시작한다. 민간 전·월세, SH·LH 공공임대, 기숙사 거주자를 대상으로 주거비를 월 최대 20만원까지 신규지원하며,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에게는 50만원의 새출발 응원금도 전달한다.

이 외에도 자립지원 기간인 5년이 끝난 이후에도 청년들이 혼자가 아니라 지역사회에 의지하고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민간의 후원금으로 2028년까지 총 2억원의 SOS자금을 조성해 종료 이후에도 긴급 위기상황 등에 대응한다. 선후배 간 자립 노하우 공유의 장인 당사자 지지망 구축을 지원하고 자립성공사례 공모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 실장은 "부모님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없이 홀로 어른이 돼야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부모의 마음으로 동행하겠다"며 "당사자가 필요할 때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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