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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개미 물폭탄 맞은 中 후난성 피해 급증

태풍 개미 물폭탄 맞은 中 후난성 피해 급증

기사승인 2024. 08. 0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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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무려 65명으로 증가
리창 총리도 현장 방문
이재민 지원 만전 지시
지난달 말 상륙한 3호 태풍 개미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 후난(湖南)성의 인명피해 규모가 예상 외로 급증하고 있다. 2일 파악된 것만으로도 금세기 들어 가장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개미
3호 태풍 개미의 내습으로 큰 피해를 입은 중국 후난성 쯔싱시의 한 마을. 도로가 완전히 파손돼 진흙에 덮여 있다./국영 CCTV(중국중앙텔레비전).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달 말 개미의 내습으로 폭우가 집중된 후난성 쯔싱(資興)시의 인명 피해가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망자 30명, 실종자 35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분위기를 보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쯔싱시에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하루 평균 강수량 410㎜, 최대 강수량 645㎜에 달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나 8개 마을에서 도로와 전력, 통신이 두절돼 완전 고립됐다. 희생자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당초 이 지역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3명으로 파악된 바 있다. 그러나 기반 시설을 1차로 복구한 이후 파악한 인명피해 규모는 사망과 실종자만 70명에 가까울 정도로 크게 늘어났다. 또 이재민도 12만여명이나 됐다. 긴급 대피한 주민이 약 2만명에 이른 것은 이로 볼 때 하나 이상할 것이 없었다.

피해가 이처럼 눈덩이처럼 커지자 리창(李强) 총리는 이날 쯔싱시를 비롯한 후난성 일대를 방문, 희생자 가족과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즉각 현지 응급지휘센터에서 회의도 열어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라. 기반시설 복구에 전력을 다하라"고 촉구하면서 향후 홍수 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울 것을 지시했다. 긴급 구호기금을 사용해 이재민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부랴부랴 최근 태풍과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5개 성(省)에 구호기금 5억(元·950억 원)을 배정했다. 기금은 수해지역인 후난과 허난(河南), 쓰촨(四川), 산시(山西)성을 비롯해 개미가 처음 상륙해 주변을 휩쓸고 지나간 푸젠(福建)성에 고루 지원될 예정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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