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울 외곽으로 번진 경매 낙찰가율 상승

서울 외곽으로 번진 경매 낙찰가율 상승

기사승인 2024. 08. 04. 15:4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지난달 서울 평균 낙찰가율 94%...두 달째 자치구 전체 80%넘어
잠실 리센츠, 감정가 127% 낙찰
아파트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가율 상승세가 서울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상승세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서 서울 외곽 등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모두 지난 6월부터 두 달 연속 80%을 돌파했다. 법원 경매시장에서는 낙찰가율 80%을 넘어서면 경매 시장에서 적정 가격보다 높게 낙찰을 받는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달 서울 평균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4%로 1년 11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같은기간 낙찰률은 47%을 기록했다. 경매 276건이 진행됐으며 이중 129건이 낙찰됐다.

서울 내에서 집값이 비교적으로 저렴한 성북구에서는 낙찰가격이 감정가격을 추월하는 사례도 2건이나 나왔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 래미안 9단지 전용 84㎡형은 3명이 응찰해 11억1270만원에 매각됐다. 낙찰가율은 108.30%을 기록했다.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전용 84㎡형도 감정가보다 비싼 10억1209만9000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06.10% 이었다. 응찰자 수는 7명으로 집계됐다.

낙찰가율 오름세를 이끌고 있는 강남3구에서는 낙찰가격이 신고가에 근접하기도 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59㎡형은 13명이 경합 끝에 22억3388만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의 감정가격은 17억6000만원이었다. 감정가격보다 127%가 높았다. 같은 면적이 매매시장에서 지난달 22억5000만원에 손바뀜되면서 신고가를 다시썼다. 낙찰가격과 신고가 간 차이는 1612만원에 불과했다.

잠실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속한 점도 낙찰가율 상승에 한 몫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매매를 할 경우 반드시 실거주해야 한다. 하지만 경매로 집을 사면 실거주 의무가 없어 전·월세를 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시장은 매매시장보다 싸게 사는 게 목적인데 매물이 줄고 매도호가가 오르면서 응찰자들도 감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쓰더라도 손해보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며 "당분간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