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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에 올라타자” 달궈지는 재건축·재개발 수주 대전

“집값 상승에 올라타자” 달궈지는 재건축·재개발 수주 대전

기사승인 2024. 08. 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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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DL·호반·대우건설 등 올해 정비사업 첫 수주
서울 강남권·용산 등 주요 사업지 연내 시공사 선정 예고
“주택시장 활기 띄며 건설사 수주전 더 치열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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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연합뉴스
하반기 건설사들의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주택 시장이 활기를 되찾자 서둘러 시공권 확보에 나서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서울 강남권·용산 등 '알짜' 정비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 일정도 줄줄이 예정돼 있어 수주를 위한 건설사 수싸움도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없었던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등이 최근 이 사업 부문 마수걸이 수주에 잇따라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 리모델링 사업지에서 올해 첫 정비사업 부문 시공권을 확보했다. 지난 10일 진행된 '서광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임시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사업은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20층·304가구의 아파트를 최고 32층·333가구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호반건설도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를 신고했다. 지난 3일 대전 '도마변동 6-1구역' 재개발 사업을 SK에코플랜트와 공동 수주했다. 재개발 사업을 통해 서구 도마동 일원에는 최고 35층짜리 1090가구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DL이앤씨도 지난달 서울 강남권 재건축 사업지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 포문을 열었다. 사업비 3817억원 규모 '잠실우성4차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대우건설도 지난달 6일 서초구 '신반포16차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올해 정비사업 수주에 시동을 걸었다. 이를 시작으로 △부산 다대3구역 재건축 △서울 성산 모아타운1구역 시공권을 잇따라 확보하며 사업 보폭도 늘려가고 있다.

정비사업 수주에 관심을 갖는 건설사들이 늘어나며 주요 사업지에서는 치열한 수주 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상반기 시장 분위기가 아무래도 좋지 않았다 보니 입찰을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이 활기를 찾자 서울 주요 사업지에선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실제 알짜 재건축으로 평가받는 서초구 '신반포2차아파트'는 많은 건설사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재건축 조합이 지난 9일 건설사를 대상으로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대우건설 등 10곳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공사비만 1조283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다음 달 25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이 진행 중이다. 사업은 기존 12층·1572가구 아파트를 재건축해 최고 49층·2056가구 신축 아파트로 만드는 것이다.

공사비 8700억원 규모의 1688가구 대단지 아파트를 짓는 서초구 '방배15구역' 재건축 사업도 시공사 선정 일정에 돌입한다. 재건축 조합은 이달 말 입찰공고문을 낼 계획이다.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

용산구의 대형 재개발 프로젝트 한남동 '한남4구역'의 시공사 선정 일정도 막을 올릴 예정이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계획안을 마무리해 11월쯤 시공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사업은 최고 22층·51개 동·2331가구 아파트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비만 1조7854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등의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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