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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대규모 인출소식에 3.5% 급락…추후 전망은?

비트코인, 대규모 인출소식에 3.5% 급락…추후 전망은?

기사승인 2024. 08. 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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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에서 12일 12시 19분 비트코인 시세 갈무리.
지난주 여러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17억달러 가량 인출됐다고 알려지며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3.5% 가까이 급락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주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등 경제 지표와 추후 미국 대선 등을 주목하고 있다.

12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2시33분 기준 823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0.54%가량 하락한 수치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0.72% 하락힌 357만5000원, 솔라나는 24시간 전 대비 1.15% 오른 20만2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새벽 5시 한때 8250만원까지 급락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3.5%가량 하락한 수치이다.

이같은 비트코인의 급락세는 주말동안 여러 거래소에서 인출됐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인투더블록'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거래소에서 17억달러(약 2조3222억원) 가량의 비트코인이 인출됐다. 이같은 수치는 1년여 만에 가장 큰 주간 유출액이다.

지난 주부터 비트코인은 미국의 경제지표 등 경기침체 공포로 인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등이 발생하며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 현황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가상자산 시장은 시장 외부 요인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과 미국 대선 동향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간으로 10% 이상 하락한 사례는 2023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1회에 불과했으나 2024년 7월 이후 이미 2회 발생했다"며 "지난 5일 월요일 급락 이전에도 이미 하방 변동성은 확대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2021년 사례를 볼 경우 상승장에서도 큰 폭의 하락이 발생하는 주간이 빈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에 비유되며 금 시가총액 대비 비트코인 시가총액 비율로 밸류에이션이 가능하다"며 "비트코인의 가치가 민간 투자용 금과 같다면 비트코인은 금 시가총액의 최대 22%에 도달 가능하고 비트코인 현물 ETF가 기여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의 대선 상황에 주목해 비트코인을 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트럼프가 대선 공약으로 비트코인 전략보유고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은 더이상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 수요가 민간에 그치지 않고 정부와 중앙은행까지 확대된다면 비트코인은 금 시가총액의 최대 40%에 도달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의 TAM(Total Addressable Market, 전체 타겟 시장)이 확장되는 효과가 발생했으며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르면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5점으로 '중립'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0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을 공포로 보고, 100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을 탐욕에 빠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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