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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한계 넘자”…‘친환경·에너지 전환’으로 돌파구 찾은 건설사들

“업황 한계 넘자”…‘친환경·에너지 전환’으로 돌파구 찾은 건설사들

기사승인 2024. 08. 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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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업 전환' SK에코플래트, 신사업으로 흑자 전환
올 상반기 매출 전년 比 8.6% 증가
코오롱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 전환에 온힘
올 상반기 2.4조원 수주…전년 동기비 1조원 이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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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베트남에 구축한 '삼일 비나 공장 지붕태양광' 모습./SK에코플랜트
건설사들의 '피보팅'(사업 방향 전환)이 업계 불황을 넘어서는 돌파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황 침체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가 적지 않지만 일찌감치 친환경·에너지 기업 전환에 나선 곳들은 실적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K에코플랜트는 연결기준 매출액 4조26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지난 3년여 동안 SK에코플랜트가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지속 추진해온 것이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건축 부문의 실적 성장과 함께 환경·에너지 자회사 호실적이 반영되며 매출고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특히 상반기 신사업인 환경사업 매출액의 경우 리뉴어스(옛 환경시설관리) 등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며 34.1%나 증가한 77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64억원을 쌓으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 및 리사이클링·IT자산처분서비스·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도 2021년부터 신재생 에너지 기업 전환에 힘쓴 결과 올해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5.1% 증가한 1조49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주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2조4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한 성과다.

아파트 등 주택부문 중심의 단일화된 사업 구조에서 벗어난 점이 미래 일감 확대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3년 전부터 풍력·수소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힘쓴 결과 관련 사업 수주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정읍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사'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사업을 잇따라 확보하며 공공 및 산업건설(비주택)부문 수주 비중을 각각 39%, 33%로 키웠다. 대신 주택부문 비중을 28% 수준으로 낮췄다.

특히 공공부문 수주 실적은 9235억원으로 지난 10년 평균치(5000억원)를 넘어서는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기업별 맞춤 프로세스와 최적의 협력사 체계 등을 구축하며 비주택 부문에서 수주 실적이 확대되고 있다"며 "에너지 사업을 더욱 강화해 주택사업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지속 성장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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