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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금태 대표 “게임 개발 트렌드 급변...인간 본성에 집중하라”

류금태 대표 “게임 개발 트렌드 급변...인간 본성에 집중하라”

기사승인 2024. 08. 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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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비사이드 류금태 대표. /김휘권 기자
"기존 게임 개발 문법 승산 없어...인간의 본성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만들어라"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PIXEL 2024(픽셀 2024)'에서 스튜디오비사이드 류금태 대표는 '사람은 무엇에서 즐거움을 얻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픽셀 2024'는 '에픽세븐'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가 창사 이래 최초로 진행하는 서브컬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다. 

이날 류금태 대표는 강연에서 "재미를 만들기 위한 과거의 방법론은 매우 고도화되었고 충분한 지원이 없다면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게임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완성형 게임이라고 일컫는 '원신' 이후에도 붕괴: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 등 최고의 스펙과 압도적인 업데이트로 무장한 게임이 출시된 이유에서다.

류 대표는 "게임의 그래픽과 스케일은 사실상 한계점에 도달했고 퀄리티 싸움은 극한으로 갈수록 효율이 급락하고 10배의 비용을 써도 반걸음을 전진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기존의 개발 문법으로는 승산이 어렵다는 의미다.

개발비 500억 원 이하는 인디게임이라 불리고, 극한의 퀄리티를 경험한 유저들의 역치는 뒤로 돌아갈 수 없으며, 글로벌 대작들이 만든 퀄리티 가이드라인을 크게 높였기 때문에 이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중국 게임 개발 속도와 볼륨을 따라가기는 어려우며, 국내에서 1000명 단위 단일 프로젝트를 세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류금태 대표의 설명이다. 

류금태 대표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싶으면 항상 근원 콘텐츠의 흐름을 잘 살피는 게 좋다"면서 "인간의 본성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 이를 잘 파악한다면 상대가 아닌 내가 유리한 전장에서 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방치형 게임이 전달하는 재미 이해 ▲캐릭터를 보여주는 방식의 변화(게임 외적인 영상물 등을 통한 자유로운 표현) ▲명확한 타깃층 설정 ▲장르 경계선 허물기 등을 조언했다.

류금태 대표는 "우리도 4가지 구체적인 실행안으로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당신이 대중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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