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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흥행 보증수표 외지인 잡자”… 특화 인프라 입는 단지

“청약흥행 보증수표 외지인 잡자”… 특화 인프라 입는 단지

기사승인 2024. 08. 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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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광주 곤지암·대전 유성 등
인근 타 지역 수요 몰리며 분양 성공
교육·생활 인프라 등 적극 홍보나서
키즈카페·학습 관리 서비스 등 내놔
최근 주택 분양시장에서 청약 흥행을 위한 필수 요소로 '외지인' 수요가 주목받고 있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일대 주민들의 수요만큼이나 인근 타 지역 수요자들의 청약 여부가 분양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렇다 보니 외지 수요층을 신규 분양 단지로 끌어들이기 위해 어린이·교육·자연 등의 인프라를 아파트 고유 장점으로 부각시키는 곳이 적지 않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B21-1블록에 들어서는 '검단아테라자이' 아파트는 지난 6일 300가구에 대한 청약에 나선 결과 5090건의 청약통장을 끌어모았다. 평균 17 대 1의 경쟁률로, 전체 7개 주택형이 모두 1순위에서 청약 마감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되자 서울 등 외지인 수요가 집중된 결과라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실제 전체 5000여 건의 청약 접수 건수 중 인천에 살지 않는 서울·경기 거주자 수가 절반에 해당하는 2482건으로 집계됐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전용 84㎡형 분양가가 5억원 초중반으로 일대 시세 대비 비싸지 않아 수도권 외지인 수요가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경기 광주시 '힐스테이트 광주 곤지암역' 아파트도 외지인들의 주목을 받으며 나쁘지 않은 청약 성적을 거뒀다. 지난 13일 498가구 모집에 875명이 청약 신청했다. 전체 4개 주택형 모두 미달 없이 청약 일정을 마쳤다. 광주시 1년 미만 거주자 및 서울·인천·경기 주민들의 청약 신청이 371건에 달했던 점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대전 유성구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1단지'도 인근 외지인들을 청약 수요로 끌어들이면서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23일 589가구를 모집한 결과 3827건의 청약 접수가 이뤄졌다. 유성구 한 중개사는 "분양 단지가 '대전의 강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도안신도시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인근 충남·세종시 거주자들에게서도 많은 관심을 끌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아파트의 충남·세종 등 외지인 청약 건수도 667건으로 많았다.

외지인 수요가 청약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자 이들을 끌어내기 위해 특화 단지를 내세우는 아파트도 늘고 있다. 특히 수요자들이 거주지를 옮길 때 고려하는 가장 큰 요소인 교육·생활 인프라를 장점으로 적극 홍보하는 곳이 적지 않다.

코오롱글로벌은 울산 '부동산 1번지'인 남구 야음동에 들어서는 '번영로 하늘채 라크뷰' 아파트를 어린이 특화단지로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개발한 신규 캐릭터 '꼬물꼬물 하늘이'를 활용한 어린이 특화 상품을 아파트에 도입할 계획이다. △어린이 놀이터 △키즈카페 △어린이 가구 등 아동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경기 '이천 부발역 에피트'를 교육 특화단지로 조성한다. 최근 교육 서비스업체 '앱티마이저'와 업무협약을 맺고 입주민 자녀들에게 체계적인 학습 관리를 지원하기로 했다. 단지 내 '스마트 러닝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인천 송도신도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를 자연 친화형 특화단지로 지을 방침이다. 테라스 평면 특화설계를 적용해 전체 가구의 60% 이상을 호수·송도 앞바다 조망권 세대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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