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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1년 8개월만 최고…“‘갭투자’ 우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1년 8개월만 최고…“‘갭투자’ 우려”

기사승인 2024. 08. 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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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 상승폭보다 전셋값 오름폭 큰 영향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1년째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를 끼고 집을 매입하는 수요가 늘면서 거래량도 치솟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3.9%로, 표본 개편이 있었던 2022년 11월(53.9%)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잇단 금리 인상에 따른 전셋값 급락 및 역전세난 심화 여파로 지난해 4월 50.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지난해 7월(50.9%) 이후 지난달까지 1년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세가율 상승은 매매가격 오름 폭보다 전셋값 상승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시세를 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올랐지만 전셋값은 3.79% 치솟았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도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1.75% 상승한 데 비해 전셋값은 3.10%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의 전세가율이 62.0%로 가장 높았다. 중랑(61.6%)·금천(61.4%)·성북(61.0%)·관악(60.4%)·은평구(60.2%) 등도 전세가율이 60%를 넘었다. 비교적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42.7%)·서초(47.2%)·송파구(46.5%) 등 강남3구의 전세가율이 50%를 밑도는 것과 대비된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상승하면서 투자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세입자를 구한 뒤 집을 사들이면 매수자의 자금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 부동산 활황기 발생한 '묻지마 갭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지자 일단 전세를 끼고 집을 사고, 추후 입주하려는 무주택자나 갈아타기 수요가 많다는 게 중개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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